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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노하우] 中주저우는 어떻게 궤도교통산업의 중심이 됐나

최종수정 2019.12.06 12:00 기사입력 2019.1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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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노하우] 中주저우는 어떻게 궤도교통산업의 중심이 됐나


올해 10월 후난성 창사에서 스마트 궤도교통을 주제로 중국궤도교통박람회가 열렸다. 4회째를 맞아 처음으로 국제행사로 추진됐다.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봄바르디아, 알스톰, 지멘스 등 해외 기업 및 기관을 초청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1906년 장시성과 후난성 경계에 위치한 핑샹의 석탄을 우한의 한 지역인 한양에 위치한 제철소로 수송하기 위해 후난성 최초의 철도가 주저우 핑샹 구간에 부설됐다. 핑샹의 석탄을 주저우까지 철도 운송한 후 상강을 따라 한양으로 수송한 것이다.


유럽식 산업혁명의 전철을 밟아 석탄 강철 벨트에 산업단지를 구축하기 위해 국민당정부는 주저우를 동방의 루르공업지대로 건설할 계획을 수립하고, 1936년 주저우에 기관차공장을 세웠다. 기술자를 미국에 파견해 중국 자체 기술의 기관차를 만들려고 했다. 이 꿈은 결국 실현되지 못했지만 주저우가 현재 중국 궤도교통산업의 심장부가 되는 데 있어 견고한 기초를 다져 놓았다.


1937년에는 동남북 방향으로 상하이, 광저우, 베이징까지 연결되는 3개 주요 철도 노선이 주저우에서 교차하게 된다. 이로써 후난성 상탄의 일부에 불과했던 주저우는 중국 철도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는다.


1958년 주저우 전력기관차 공장에서 중국 최초의 간선 전력기관차 샤오산 1호가 탄생한다. 1985년에는 1만t급 기관차를 선보이고, 1998년에는 시속 240㎞ 속도에 달하는 고속기관차 샤오산 8호가 탄생한다. 중국 최초의 지하철 전동차량과 기관차, 도시 경전철 모두 주저우에서 개발됐다.

2009년에 베이징 광저우 고속철도의 우한~광저우 구간이 개통되면서 후난성은 중국에서 빠르게 고속철도 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2014년에는 상하이~쿤밍 고속철도 전 구간이 개통된다. 관광지로 유명한 장가계와 창사를 연결하는 구간이 개통되는 2021년이면 후난성 14개 시 자치주가 모두 고속철도 시대를 맞이한다.


주저우가 중국철도의 연구개발(R&D)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창사에는 건설, 광산, 철도 관련 중장비 산업이 발달하게 됐다. 건설기계 분야에서 후난성은 중국 전체 생산량의 28%를 차지한다. 산이중공, 중롄중커, 중국철도중공업, 산허즈능 등 4개사는 세계 50대 건설기업에 속한다.


고속철도, 지하철 건설에 필수적인 장비인 터널천공기(TBM)의 경우 2007년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다. 2008년에 중국 최초의 복합식 터널천공기를 생산한 데 이어 2014년에는 대구경 경암 터널천공기도 창사에 있는 중국철도중공업에서 생산했다. 현재 중국 터널천공기시장의 90% 이상이 중국산이다.


1995년 중국 최초의 단방향 자기부상열차가 창사의 국방과학기술대학에서 개발됐다. 2015년에는 중국 최초의 중저속 자기부상열차가 창사남역과 황화국제공항 사이 18㎞ 구간에 건설됐다. 당시 설계 최고 속도는 100㎞/h이지만 현재 계속 속도를 상향시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 발표한 교통강국건설요강에서 철도교통 분야에서 3만t급 적재 열차, 시속 250㎞급 고속화물열차, 시속 400㎞급 고속열차시스템, 시속 600㎞급 고속자기부상열차시스템을 역점 개발 분야로 제시했다.


주저우는 고속철도, 지하철, 자기부상열차, 도시경전철뿐만 아니라 노면형 궤도전차 등 새로운 방식의 궤도교통을 선도하고 있다. 전동차 기술을 응용해 전기버스, 풍력발전, 소형 항공엔진, 선박기술, 분산전원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력계통과 융합된 스마트궤도교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륙철도와 연결될 가까운 미래를 대비해 외국의 선진 궤도교통 분야에 관심과 협력이 필요해보인다.


김종복 KOTRA 창사무역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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