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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송병기 집무실·자택 압수수색…빨라지는 수사 속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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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집무실·자택 압수수색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수사도 속도
'의혹 종착점'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는 사실상 제자리
靑 히든카드 추미애 지명에 檢 수사 더 빨라질 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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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송승윤 기자] 검찰이 6일 오전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실을 압수수색했다.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을 둘러싼 비위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한 인물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청와대가 '추미애 법부무 장관 카드'를 꺼내들며 검찰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인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오전 9시께 울산시청 송 부시장 사무실과 그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김 전 시장 관련 제보 내용이 들어있는 자료 확보 차원이다. 송 부시장은 이날 휴가를 내고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은 김 전 시장의 측근 의혹 제보자인 송 부시장이 비위 제보와 이에 따른 경찰 수사를 기획하여 지난해 지방선거에 개입하려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전날 송 부시장으로부터 제보를 처음 받은 문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도 소환조사했다. 청와대의 공식 해명 하루 만에 의혹과 관련한 핵심 관계자를 곧바로 소환한 것이다. 검찰은 조만간 제보자인 송 부시장도 소환할 예정이다. 김 전 시장 수사를 지휘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소환 조사도 예정돼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 등 핵심인물도 조사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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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부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의혹에 대해 "2017년 하반기 청와대실 모 행정관과 통화하던 중 (김 전 시장) 측근비리가 언론에 많이 떠돈다는 일반화된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사건을 제보했다는 일부 주장은 제 양심을 걸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송 부시장이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측근 인사인데다가 제보 경위를 두고도 청와대와 송 부시장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논란은 증폭되는 중이다.


검찰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와 관련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뇌물수수 의혹 혐의로 구속된 유 전 부시장의 구속기간연장 허가를 받고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미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 등 주요 인물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도 소환해 조사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역시 감찰 무마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된 만큼 검찰의 칼날은 최종적으로 조 전 장관을 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 전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일가를 둘러싼 수사는 사실상 제자리다. 지난 달 두 차례 소환 조사 이후 진전이 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사모펀드, 자녀 입시비리 등 의혹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후 조 전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먼저 조사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정 교수가 검찰 출석에 불응하면서 이 수사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검찰은 연내 모든 수사를 마친다는 방침이었지만 아직 조 전 장관의 추가 소환 여부나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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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한 달 반가량 공석이던 차기 법무부 장관에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할 경우 검찰 수사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 인사권을 조기에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2월 이뤄졌던 검찰 정기 인사를 1월로 앞당기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은 물론 조 전 장관 수사 등을 지휘하는 검찰 지휘라인 대폭 교체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어떤 검사든 인사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주요 보직에 있다가 지방 한직으로 발령이 나면 회생 불가능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모든 관심이 쏠리게 된다"고 전했다. 검찰 입장에선 추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에 취임하기 전, 주요 인물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한 움직임을 빨리 가져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 것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달 중순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난히 통과한다면 이달 말 취임도 가능하다. 검증 과정에서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조 전 장관과는 달리 현역 의원인 추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건 상대적으로 쉬운 상황이라는 관측도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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