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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측, 2016년 이후 트럼프 소유 시설에서 쓴 돈 120배 늘어

최종수정 2019.11.12 04:21 기사입력 2019.11.12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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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공화당 측이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리조트ㆍ호텔 등에서 쓴 돈이 약 120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한 진보성향 소비자 권리 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선 후 지난달 31일까지 공화당 측 정치단체나 선거운동본부가 트럼프 대통령 소유 리조트 등 기타 영업 시설에서 830만달러(약 96억7000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1000달러 이상을 쓴 것은 108회, 1만달러 이상을 쓴 것도 30회나 됐다. 가장 많은 액수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워싱턴DC 소재 호텔에서 250만달러를 쓴 행사였다. 주체 별로는 트럼프 선거운동본부가 380만달러를 써 전체의 약 45%를 차지했다. 주로 뉴욕 소재 트럼프타워의 사무실 임대비, 항공기 임대료 등에 쓰였다. 이어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160만달러 등을 지출했다.


또 2018년 아이오와주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 소유 마이애미의 리조트 묵으면서 945달러를 지불했고, 이후 하원 공화당 의원들을 위한 모금 단체인 '하원을 지켜라'는 단체는 워싱턴DC 소재 트럼프 호텔의 방을 빌리면서 15만4000달러를 썼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지출된 6만9000달러에 비해 약 120배 가량 많은 액수다. 트럼프 대통령 소유 영업시설에서의 공화당 측 지출은 트럼프가 대선 도전을 선언한 후인 2015년 6월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6년 6월 이후 총 1900만달러에 달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같은 금액의 일부는 트럼프 선거 캠프가 자체적으로 사용했지만 대부분은 보수 성향의 선거 지원 단체나 후보들이 지출한 것이었다.


민주당은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 소유의 영업 시설들에서 돈을 쓰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2017년 초 취임한 후 300회가 넘게 자신 소유의 호텔ㆍ리조트 등을 방문하면서 사적인 경제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뿐만 아니라 179개에 달하는 외국 정부, 기업, 무역단체, 종교기관 등도 이같은 대열에 동참해 트럼프 대통령 소유 호텔ㆍ리조트 등을 사용하면서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T-모바일의 경영진들은 스프린트와의 합병에 대한 연방정부의 승인을 얻기 위해 워싱턴DC에 머무르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 머물렀다. 여기엔 아제르바이잔, 인도, 쿠웨이트, 터키,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루마니아, 사우디 아라비아 등 28개 외국 정부가 포함돼 있다.


백악관 측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선언한 대로 트럼프그룹의 경영에 개입하지 않고 있으며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정부로부터 얻는 수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후 현재까지 34만3000달러를 재무부에 기증했지만, 감시 단체들은 그 액수가 실제론 훨씬 더 많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미 하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정치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4억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를 미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부패 혐의 조사를 압박하려 했다는 혐의로 탄핵 조사를 진행 중이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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