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시가 멸종위기종 ‘미선나무’의 증식·복원에 나선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금강유역환경청,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충남 생태 보전 시민 모임, 대전환경운동연합, 천리포수목원, 순천향대 멸종 위기 어류복원센터 등 7개 단체는 시와 협약을 체결해 멸종위기종 살리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전날 서구 흑석동 노루벌 청소년적십자수련원 부지에 식재하는 행사를 갖고 미선나무의 증식·복원을 추진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재정지원을 맡고 시와 천리포수목원 등 협약기관·단체가 나무 증식·복원과 사후관리 등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미선나무는 한반도에만 분포하는 고유종이자 국제적 희귀종으로 분류된다. 이 나무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 범주 위협(EN)으로 등록, 국내에선 천연기념물 147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3일 대전의 깃대종(flagship species·하늘다람쥐, 이끼도롱뇽, 감돌고기) 중 하나인 ‘감돌고기’ 1500여 마리를 유등천 상류에 방류하고 모니터링과 서식지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감돌고기 2차 방류와 ‘금붓꽃’ 식재, 2021년 ‘솔붓꽃’ 복원 식재를 추진하는 등 지역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확보해 생태적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손철웅 시 환경녹지국장은 “미선나무의 복원 식재를 계기로 대전지역 생태계가 더욱 풍요로워지게 될 것을 기대한다”며 “시민이 건강한 자연 생태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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