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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심리는 안정·실물 경기 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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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미국과 중국이 다음달부터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코스피 반등 기대감도 커졌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이 경기 회복 또는 기업의 이익 증가와 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반등 강도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한 기대치가 높다는 점도 불안 요인 가운데 하나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홍콩 관련 불확실성이나 브렉시트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다소나마 진정되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 흐름에 일단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수급 여건이나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단언하기에는 미흡한 측면이 있다.


당장 결론이 나기 힘든 무역분쟁과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을 무시하고 원·달러 환율 강세와 전 세계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도 하락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태도 변화에 관한 확인이 필요하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를 인하할 확률과 달러인덱스가 변수다. 역의 상관관계가 비교적 잘 나타나고 있는데, 결국 연준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FOMC 결과를 제시할 경우 실망감이 유입되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최근 일부 이벤트가 부담을 완화했다고 하더라도 추세적인 회복 흐름을 예단하기 전에 FOMC 결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물론 FOMC까지 기대한 대로 결과를 제시한다면 대형주 중심의 증시 회복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굿모닝 증시]심리는 안정·실물 경기 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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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단숨에 2000선을 회복했다. 8월 패닉장세를 상당부분 되돌렸다.


최근 코스피 급반등의 핵심 동력은 투자심리 회복이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송환법 폐기 결정으로 홍콩 사태 진정 가능성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3개월 연기 결정 등 투자심리를 억눌러왔던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레벨다운됐고 외국인 수급도 개선됐다. 최근 코스피 반등은 대외 불확실성 완화-투자심리 회복-수급개선에 근거한 기술적 반등으로 판단한다. 최근 불확실성 완화가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지만 지난 1일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부과는 발효됐다. 5월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글로벌 펀더멘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은 커졌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 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8월 제조업 지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분쟁을 시작한 지난해와 상황이 바뀌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과정에서 미국 경기에도 부담이 될 만큼 무역분쟁 수위가 높아졌다. 미국 경기와 그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로 신흥국 경기부양 여력도 커졌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압박을 버틴다면 무역분쟁이 격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감내할 수 있는 고통의 한계지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경제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는 목적성이 드러나고 있다. 무역분쟁 명분은 점차 약화할 여지가 크다.


더 나아가 미중 간의 엇갈린 경기지표를 신흥국 경기반등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 경기 둔화와 교역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 수요에 신흥국 경기는 밀접하게 연동되기 때문에 미국 경기를 선행해서 신흥국 경기반등을 타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 다음달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재정과 통화정책 강화도 예고했다. 과거 내수 부문에 효과를 보였던 정책들인 만큼 경기 둔화 속도를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재정 측면에서는 올해 계획한 지방정부특별채권 발행 규모를 확대해 지지부진한 인프라 등 고정투자의 개선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통화 측면에서는 지준율 인하도 시사했다.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1월 이후 중단했던 지준율 인하를 재개함으로써 유동성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통화정책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가 현실화한다면 중미 금리차 축소로 위안화 약세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 기대하는 대로 9월 연준도 금리를 인하하면 금리차 축소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에는 외환시장 불안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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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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