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9] 삼성-LG "8K 표준 미달"‥유럽서 '8K TV 주도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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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9'에서 올해도 역시 가전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차세대 TV인 '8K TV' 화질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LG전자가 먼저 자사 제품을 전시하면서 삼성전자 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삼성이 국제 기준의 8K 해상도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8K TV 표준과 시장 주도권은 삼성이 쥐고 있다고 반격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더 웨스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8K TV가 화질선명도에서 국제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LG측의 지적에 대해 "8K TV 시장이 크려면 이슈도 있고 그래야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이런 지적은 시장이 확대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석 사장은 "삼성이 1년 동안 혼자 8K 시장을 만들었는데 동료가 나타나고 그러다 보면 시장이 더 빨리 성장하는 긍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인 '8K 해상도'를 놓고 경쟁 업체인 삼성전자를 정조준했다. TV 특성상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인 '제품 비교시연'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 측면에서 경쟁사의 8K TV에 비해 자신들의 제품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우선 LG전자는 IFA 전시관에 올해 출시한 75인치 8K 나노셀 TV를 왼쪽에 놓고 '리얼 8K'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른쪽에는 '다른 8K(Other 8K)'라는 표현과 함께 동일한 크기의 삼성전자 제품을 나란히 배치했다.


비교시연을 통해 LG전자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정립한 디스플레이표준 기준인 '화질 선명도(Contrast Modulation)' 측면에서도 삼성전자 제품과 큰 차이가 있다고 소개했다. ICDM은 특정 해상도 기준으로 픽셀의 수(화소수) 외에도 화질 선명도가 5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그러면서 LG전자는 경쟁업체인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8K TV는 화질 선명도가 12%인 반면 자신들의 나노셀 TV는 90%에 달한다고 했는데, 그만큼 삼성전자 8K TV의 화질 선명도가 뒤처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양사 제품의 TV 디스플레이를 확대경으로 크게 바라본 모습도 스크린으로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8K TV를 확대한 장면에선 사람의 피부나 흑백 화면에 표기된 흰색 글자의 선명도가 흐릿하게 표현됐다.


일부 장면에선 글자가 '그물망' 형태로 도드라지게 나타났는데, LG전자는 이를 두고 '모기장 패턴'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한종희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이 8K를 리드하며 진화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게 안타깝다"면서 "사람들이 1등을 따라하려 하고 헐뜯는 것은 기본이다. 우리가 만든 '8K 협회'에 30개 이상의 기업이 가입했는데 어떤 잣대에서 8K 기준에 부적합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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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글로벌 TV 시장에서 8K 마케팅은 삼성전자가 가장 활발하게 나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19'에서 AUO, TCL, 파나소닉 등과 함께 민관 협의체인 '8K 협회(8K Association)'를 만들어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8K 협회'와 8K TV를 위한 주요 성능과 사양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다. 반면 LG전자는 아직까지 8K 협회에 회원사로 공식 가입하지 않은 채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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