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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에 中企화장품 리스크 속수무책

최종수정 2019.08.16 15:23 기사입력 2019.08.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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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윤 회장은 최근 직원 조회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윤동주 기자 doso7@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윤 회장은 최근 직원 조회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홈쇼핑업체들이 예정된 한국콜마의 주문자생산(OEM) 상품 방송 편성을 보류하는 한편 당분간 관련된 회사 상품 판매를 미루고 있다. GS홈쇼핑에 이어 롯데홈쇼핑, CJ오쇼핑 등도 방송 보류를 결정하면서 중견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과 롯데홈쇼핑, CJ오쇼핑은 당분간 방송 편성표에 한국콜마 OEM 제품 방송을 포함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협력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홈쇼핑도 "방송 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한국콜마 불매운동이 일어난 것은 지난주 윤 회장이 월례조회에서 상영한 동영상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윤 회장이 이 자리에서 임직원 700명에게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정부 방침을 비판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보여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매운동에 불이 붙었다.


홈쇼핑사들은 이에 대응, 일단 관련 상품의 방송을 보류한 상태다. GS홈쇼핑은 이달 15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던 A사 화장품 방송을 보류하고 대신 같은 뷰티 카테고리의 헤어 제품을 편성했다. 롯데홈쇼핑도 같은 날 오후 3시로 예정됐던 A사 화장품 방송을 보류하고 프라다 백 판매 방송으로 대체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가능한 한 비슷한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대체하려 수소문한 결과, 헤어 제품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달 17일로 예정된 방송은 일단 진행하지만 추후 편성표를 짤 때 불매운동 상황을 보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A사뿐 아니라 한국콜마 OEM으로 제조된 다른 회사 상품의 방송도 보류됐다. CJ오쇼핑은 지난 14일 오전 예정된 A사 화장품 방송을 주얼리 제품 방송으로 대체한 데 이어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방송 여부를 논의 중이던 B사의 화장품도 일단 보류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협력사들과 폭넓게 논의한 끝에 일단 한국콜마 OEM 상품은 방송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국민감정을 고려하면 당분간 한국콜마 OEM 화장품들은 홈쇼핑 채널에서 방송이 어려워진 셈"이라며 "중소기업들이라 대부분 리스크에 취약한데 자칫 이번 사태로 무고한 업체가 피해를 입을까 우려된다"고 우려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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