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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기업들, 더 싼 회사채로 은행대출 상환

최종수정 2019.07.23 11:24 기사입력 2019.07.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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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에 경기는 급랭…기업들의 대처법
올 회사채 발행 16.6% 늘어…저금리·장단기 금리 역전 심화 영향

초저금리 시대…기업들, 더 싼 회사채로 은행대출 상환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유플러스는 이달초 9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1.809~2.143%다. 회사는 이 중 약 1000억원을 은행 차입금 상환에 쓰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KDB산업은행과 신한은행에서 받은 시설자금 대출 금리는 1.91~3%다. LG유플러스 외에도 포스코, 현대건설기계, 해태제과식품 등이 최근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가 도래한 은행 대출을 상환했다.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은행 대출금을 갚고 있다. 저금리 기조 지속 및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기업들이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되자 금리가 더 높은 은행 대출을 속속 상환하는 추세다. 대출자산 운용수익에 의존하는 은행들의 영업환경도 어려워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회사채 발행 규모는 55조191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조3033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 비수기인 7월 발행 규모는 올해 1~22일 기준 6조3903억원으로 지난해 4조14억원에서 약 60% 급증했다.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저금리로 은행 대출금리보다 싼 값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대기업의 은행 대출 평균 금리는 3.47%다(신규취급액 기준). LG유플러스만 봐도 이달초 회사채 발행금리가 1.809~2.143%로 은행 대출 평균 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았다. 신용등급 A- 이하인 비우량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금리가 은행 대출금리보다 낮은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심화되면서 장기로 회사채를 발행해 은행 차입이나 단기어음(CP)을 상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통상 장기물 금리가 높은 게 일반적이지만 지금은 반대다. 만기 91일 CD금리는 22일 기준 1.59%로 국고채 3년물 금리 1.33%보다 높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금리가 내리면서 신용등급이 우량한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대출을 갚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경기 둔화 리스크가 높아져 우량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해야 하는데 상환이 늘어나다 보니 은행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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