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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신선식품, 협력사 살린다”…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소통경영

최종수정 2019.06.30 09:45 기사입력 2019.06.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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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신선식품, 협력사 살린다”…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소통경영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유통은 파트너 산업이다. 상품이 반, 운영이 반이다. 우리 2만4000명 식구들은 운영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다시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매일 뼈를 깎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저는 목숨을 걸고 협력사와 우리의 브랜드 파워를 함께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재도약을 위한 소통 확대에 나선다. 3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임 사장은 28일부터 협력사 대표들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시작했다. 앞서 임 사장은 2만4000여명의 임직원에 자필 편지를 써 격려한 바 있다. 변화는 임직원과 상품에서부터 시작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임사장의 취임 이후 첫 공식행보도 지난해 2월 협력사 대표 300여 명을 초청한 간담회 자리였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수백여 협력사를 한 번에 만나는 콘퍼런스 형식에서 벗어나 카테고리별 주요 협력사 대표를 소그룹으로 만나 장장 4시간가량의 ‘끝장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단순한 인사치레가 아니라 현장의 고충과 아이디어를 CEO가 직접 듣고 톱다운 방식으로 협업 방안을 모색해 파트너십을 높인다는 취지다.


시작은 신선식품이었다. 28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신선식품 동반성장 파트너 간담회’에서는 돌코리아, 화랑영농조합법인, 청아랑영농조합법인, 청원생명, 동우농산, 진우상사, 늘푸른영어조합법인, 참푸드, 정다운 등 9개 신선식품 협력사 대표와 임 사장, 신선식품 팀장들이 만나 주요 상품 품평과 함께 상품 개발, 매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임 사장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목숨’이었다. “장기적 관점에서 제조사에게 가장 좋은 거래처란 자신들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 줄 수 있는 채널이냐 아니냐에 달렸다. 저는 목숨을 걸고 협력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주는 장을 만들 것이다”, “목숨을 걸고 신선식품을 지키겠다”, “데이터 경영에도 목숨을 걸고 있다” 등 목숨을 40회 이상 언급했다.

그는 “월급쟁이 주제에 이토록 주제 넘게 목숨 운운하며 말씀 드리는 이유는 이것이 나 혼자의 일이 아니라 2만4000명 식구들과 2000여 협력사, 7000여 몰 임대매장의 명운이 함께 걸린 절절한 일이기 때문”이라며 자칫 불투명해 보일 수 있는 유통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여러 과제에 대한 성공의 확신을 심어 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특히 “우리는 총수나 계열사가 있는 타 유통사와 달리 독자적이고 신속한 결정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변신할 수 있다”며 과거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적극적으로 변화에 동참해 줄 것을 주문했다. 6개월 만에 16개 점포를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의 강점을 합친 스페셜로 전환해 운영 효율을 높인 데 이어 모바일 사업, 코너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데이터 경영, 신선혁명 등 새로운 변신에 대해 예고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신선식품은 독한 근성을 갖추지 않으면 해낼 수 없는 어려운 일”이며 “한 번의 개선으로 끝나지 않고 매일 밥 먹듯 숨 쉬듯 쉬지 않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수많은 상품 카테고리 중에서도 신선식품 경쟁력이 미래 유통의 생사를 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경쟁에서의 자신감도 내비쳤다. 임 사장은 “온라인 시장에서도 독창적인 유통 운영모델을 통해 홈플러스만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신선식품 품질과 운영의 경쟁력이 홈플러스 온라인 사업을 보다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협력사와의 협력 강화 전략을 내세운다. 그는 “편의성만이 전부인 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 끊임 없이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매장으로 변신하는 것이 미래 오프라인 매장의 승부수”라며 “협력사들이 고객의 감성을 터치하고 브랜드 파워를 키울 수 있는 장으로 변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앞으로도 매달 주요 카테고리별로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해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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