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커넥티드 카' 국내 가입자 100만명 돌파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커넥티드카 국내 누적 가입자 100만명 넘어서
기아차 'K7 프리미어'에 카투홈 국내 최초 탑재…연말 150만명 돌파 기대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국내 누적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커넥티드 카는 차량 내외부가 상호간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운전자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차량이다.

현대기아차는 2003년 말 국내 최초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모젠'을 출시하며 처음 커넥티드 카 시장에 진출했다. 2012년부터는 기아차 유보(UVO)와 현대차 블루링크(BlueLink)로 브랜드를 분리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에는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GCS)가 도입됐다.

유보와 블루링크는 론칭과 동시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 공조장치 제어와 내차 주차위치 확인, 목적지 전송 등의 기능을 제공했다. 이후 현대기아차는 내비게이션 무선(OTA) 업데이트, 실시간 내차 위치공유, 서버 기반 음성인식, 스마트워치 연동, 홈 투 카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했다.

이달 출시 예정인 기아차 K7 프리미어에 적용된 ‘카투홈(Car-to-Home)’ (사진=현대기아차)

이달 출시되는 기아차 'K7 프리미어'에는 차에서 집안에 설치된 가전 기기를 제어 가능한 '카 투 홈' 기능이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또 올 연말에는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도 추가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말까지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이용 고객 수를 150만명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입자 수가 늘어날수록 실시간 교통정보의 정확도가 더욱 정교해지는 만큼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설명이다.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상무는 "통신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을 상상할 수 없듯 앞으로 자동차 역시 초연결성 기반의 커넥티드 카가 우리의 일상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는 미래 커넥티드 카 시대를 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 최상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북미와 중국, 유럽에서는 이미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인도시장에 선보인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에 블루링크를 탑재하기도 했다. 향후 러시아, 브라질 등까지 서비스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