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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의 이란 압박 비판…"판도라의 상자 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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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중국이 미국의 이란 압박을 비판하며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라"고 촉구했다. 중국이 여전히 이란산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중국의 이란 지지 입장이다.


18일(현지시간)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이란에 가하고 있는 극도의 압박 전술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이성과 자제력을 유지해야 하고 중동 지역 긴장감을 자극하는 어떠한 행동도 해서는 안된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은 이란을 극도로 압박하는 전술을 바꿔야 한다"며 "어떠한 일방주의적 행동도 국제법상의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이와 같은 입장 표명은 최근 오만해에서 유조선 피격이 잇달아 발생하자 미국이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판단하고 중동 지역에 1000명의 추가 파병 계획을 발표한 이후 나왔다. 이란은 서방국가들과 체결한 핵합의(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부 파기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중국은 미국의 이란 압박이 결국 이란의 핵합의 파기로 이어질까봐 우려하고 있다. 왕 국무위원은 이란을 향해서도 "JCPOA가 이란 핵문제를 풀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유일한 방식이다. 이란이 의사결정에 신중하고 이 합의를 가볍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란의 핵 협정 준수도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 핵협정을 탈퇴한 후 이란 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란과 긴밀한 에너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은 미국의 대 이란 압박에 대해 불만이 많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이란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여전히 이란산 에너지 구매를 계속하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프랑스 원유 자료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를 인용해 중국을 목적지로 하는 4개 이상의 대형 탱커가 지난 5월과 6월 이란산 LPG를 선적했다고 보도했다. 탑재한 LPG 양은 약 8000만달러 규모라고 추정했다.


케이플러는 중국이 이란산 에너지 수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선박의 목적지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으로 표시하는 등 교묘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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