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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 초동 대처 미흡…상수도본부장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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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가운데)과 시 간부 공무원들이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초기 대응이 미흡한 점에 대해 시민에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19.6.17 [사진=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가운데)과 시 간부 공무원들이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초기 대응이 미흡한 점에 대해 시민에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19.6.17 [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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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 책임을 물어 김모 상수도사업본부장과 이모 공촌정수사업소장을 18일 직위해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인천시의 사전 대비와 초동 대처 미흡 때문이라는 정부 합동 조사반의 중간 조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합동감사단 등 외부 감사기관에 감사를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추가 인사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인사 공백으로 인해 피해 복구 작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이날 신임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또 오는 30일까지 3단계로 분류해 진행중인 수돗물 정상화 대책을 차질없이 진행해 이달 하순에는 수질을 종전처럼 되돌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환경부 조사결과 발표 이후 "오늘 정부 발표에는 시민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수돗물 이물질이 관로 내 침전물 또는 물때임이 확인됐다"며 "모든 단위에서 관로 정화가 제대로 이뤄지면 피해 지역 수질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시장은 이어 "환경부는 현재 필터를 착색시키는 성분이 인체 유해성은 크지 않으나 필터 색이 바로 변할 단계라면 직접 음용은 삼가도록 권고했다"며 "시민께서 안심할 때까지 생수를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적수 사태는 서구와 중구 영종도에 이어 강화지역에까지 확산되면서 1만여 가구와 150여개 학교가 피해를 겪고 있다.


정부원인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 인천 수돗물 적수발생 사고는 공촌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되면서 인근 수산 남동정수장 정수를 수계전환해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환경부는 이번 적수현상의 직접적 원인이 무리한 수계전환에 있다고 판단했다. 평상시 공촌적수장에서 영종지역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때 자연유하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나 이번 수계전환시에는 가압해 역방향으로 공급됐다.


이처럼 역방향 수계전환시에는 관흔들림, 수충격 부하 등의 영향을 고려해 공급량을 서서히 늘려가야하는데 역방향으로 유량을 1700㎥/h에서 3500㎥/h으로 증가시켜 유속이 오히려 역방향으로 2배 이상 증가(0.33m/s→ 0.68m/s)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관벽에 부착된 물때가 떨어져 관 바닥 침적물과 함께 서구 검단·검암지역으로 공급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탁도계 고장으로 수질에 대한 정확한 탁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아 공촌정수장과 정수지와 흡수정의 오염 여부를 간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사고발생 이후 붉은수돗물이 짐속적으로 정수기→송수관로→급배수관로→주택가로 이동, 사태 장기화로 귀결됐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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