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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株에 돈뭉치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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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株에 돈뭉치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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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핀테크 관련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혁신금융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단계별로 실행하면서 산업 성장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은 올해 들어 주가가 26.6% 상승하며 시가총액 2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 5만19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지난달 31일 6만87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더존비즈온 주가가 꾸준하게 우상향 상승 곡선을 그린 배경에는 정부 지원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금융혁신법을 시행했다. 규제 수준이 다른 산업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금융 산업부문에서 혁신금융 서비스가 출현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규제 완화에 나섰다.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중소기업으로부터 수집한 회계기장 정보를 활용한 신용정보와 신용평가 모형을 제공하는 사업을 허가하기로 했다.


더존비즈온은 15년 동안 축적한 기업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더존비즈온이 지닌 정보가치에 대해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신용평가는 결산 재무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진 반면 더존비즈온의 신용평가 모형은 재무자료에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신용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중소기업은 신용평가 자체가 어려워 금융권 대출을 받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더존비즈온이 제공하는 ERP 서비스를 이용하면 금융권에 객관적인 신용평가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업간거래(B2B) 핀테크업체 웹케시 주가가 지난 1월 상장한 후 꾸준하게 상승했다는 점도 핀테크 산업에 관한 관심을 불러왔다. 웹케시는 지난 1월25일 공모가 2만6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4개월여 동안 주가는 133% 뛰었다. 중소기업 맞춤형 경리 솔루션인 '경리나라'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이 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리나라 누적 가입 고객은 지난해 말 약 1만개사에서 지난 4일 기준 1만4868개로 늘었다"며 "제휴 은행이 늘면서 신규 가입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업무 처리 과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도입하는 금융사가 늘고 있다. RPA는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정형화하고 논리적으로 자동 수행하는 기술이다. 정산, 계산, 검증, 입력 등 단순 작업을 RPA가 처리할 수 있다. RPA 수요가 늘면서 모바일리더 주가도 빠르게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만 250% 이상 올랐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핀테크 투자는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맥킨지가 2025년께 전통적 소비금융의 60% 이상을 핀테크 업체가 잠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핀테크 시장은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라며 "핀테크가 전통 금융사의 기능을 상당 부분 대체하면서 대규모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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