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도하는 생체모방로봇…軍도 "체계적 육성"
생체모방로봇, 10년 내 1조 달러 시장으로 성장
韓, 기업·대학교 연구에 한정…체계적 육성계획
"세계 각국, 미래시장 놓고 주도권 싸움 벌일 것"
지난 1월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유비텍(UBTECH) 전시관에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가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생체모방로봇을 우리 국방 전력으로 확보하기 위해 관련 기술개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10년 이내에 생체모방로봇 시장이 1조 달러(약 1174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술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적도 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은 9일 "현재 민간에서 진행하고 있는 생체모방로봇의 기초ㆍ원천 기술개발을 가장 큰 수요처인 국방 분야에 맞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하고자 로드맵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생체모방로봇을 무기체계 소요와 연계될 수 있도록 관련 국방기획문서에 반영하고, 생체모방로봇 개발에 필요한 국가-국방 연구개발(R&D) 부처 간 협력과제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점 육성 대상은 생체모방로봇 중 향후 10~15년 내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10개 분야를 꼽았다. ▲지상곤충형로봇 ▲비행곤충형로봇 ▲조류형로봇 ▲뱀형로봇 ▲다족형로봇 ▲휴머노이드로봇 ▲수중유영로봇 ▲수중보행로봇 ▲공중ㆍ수중 자유이동로봇 ▲해양에너지 하베스팅 등이다.
생체모방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신소재, 초소형화 기술 등이 집약된 분야다. 의료 및 민간 분야를 합한 시장은 10년 이내에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의료를 제외한 로봇 수요는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생체모방로봇 분야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과 독일이 2~3위권에 있으며, 최근엔 중국과 러시아, 유럽 등이 기술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15년 미국 고등연구개발국(DARPA)이 주관하는 휴머노이드로봇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기초ㆍ원천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대학교와 민간기업 차원으로만 한정됐다.
현재 한국과 중국은 로봇 분야에서 비슷한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은 인공지능 부분 세계 2위권 국가인 만큼 앞으로 생체모방로봇 기술개발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미래 시장을 놓고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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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원 관계자는 "지금 투자를 하지 않으면 세계 드론 시장을 70% 이상 독점하고 있는 중국의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며 "생태모방로봇 역시 현재 미래 시장을 놓고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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