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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변신 1년…웃프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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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주주 수 최대, 거래량도 46배 늘었지만
반도체 부진에 13.5% 하락…시총 60兆 줄어

'국민주' 변신 1년…웃프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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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가 지난해 5월4일 액면분할을 통해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탈바꿈한 지 1년이 됐다. 50대 1의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늘어나긴 했지만 반도체 업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액면분할이 주가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65% 하락한 4만5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액면분할 직전인 지난해 4월 말 주가(5만3000원)와 비교하면 13.5% 낮은 금액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액면분할 이후 수급개선을 통한 주가 상승을 기대했지만 지금까지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올해 초엔 3만6000원대까지 주가가 밀리면서 여의도 주식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삼만전자'가 됐다는 비아냥 섞인 말까지 나돌았을 정도다.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도 쪼그라 들었다. 액면분할 당시 333조원을 넘었던 시총은 전날 기준 273조원으로 60조원가량 줄었다. D램과 낸드 가격이 하락하며 반도체 업황이 시들해진 결과다. 예상과 달리 주식 거래대금도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액면분할 이후 1년간 삼성전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261억원이다. 액면분할 이전 1년간 일평균 거래대금인 6162억원에 비해 14.6%(901억원) 감소했다.


다만 국민주로의 변신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실질주주 수는 78만8000여명으로 상장기업 중 가장 많았다. 2017년 말 실질주주 15만여명의 5배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액면분할 전후 1년간 일평균 거래량도 25만주에서 1162만주로 46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의 보유 주식 비율도 11.5%로 2017년 말 8.2%와 비교해 3.3%포인트 늘었다. 액면분할 이후 개인이 삼성전자를 총 1조1946억원 순매수한 결과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1조9174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홀로 3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이 나아지기 시작하면 삼성전자의 주가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럴 경우 액면분할 효과가 가시화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효과가 업황부진에 밀린 측면이 많았다"며 "기업실적이 회복되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진 데 따른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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