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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워싱턴정치…트럼프·민주당 2조달러 '통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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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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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가 2조달러(약 2300조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재건 계획에 합의했다.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대치 정국 속에서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은 이날 백악관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회동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양측은 미국의 도로와 고속도로, 교량, 터널, 철도, 항공체계 현대화, 광대역 통신 확대 등 인프라 재건에 대해 훌륭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인프라 재건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과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3주 후에 다시 회동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초당적으로 협력해서 미국민을 위해 일이 처리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은 최근 뮬러 특검 보고서 등으로 민주당 일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극한 정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WSJ는 이날 회동이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대화가 오가는 등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을 향해 "당신이 사용한 '2조(달러)'라는 숫자를 좋아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멕시코 국경 예산 문제로 민주당 지도부를 만났을 때에는 "당신들과는 일을 같이 못하겠다"면서 30분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었다.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회동 직후 "이번 회담에선 '친선'이 있었다. 전에 만났을 때와는 달랐다"면서 "매우 생산적인 회담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하원의 조사사 등 정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두 문제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 역시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 매우 흥분된다"며 "우리는 초당적으로 협력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재건 계획의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오히려 여당인 공화당이 부채 증가와 연방정부에 대한 지방정부의 의존도가 심화 우려를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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