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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에 삭발·상복까지…'패트' 항의 목소리 키우는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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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항의의 표시" 박대출 의원 삭발…당 지도부는 상복 차림

한국당, 광화문에 투쟁본부 만들 가능성

"야당의 유일한 투쟁도구" vs "과거형 투쟁방식 식상" 의견 갈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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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삭발에 상복차림, 광화문 천막농성까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오르자 이를 결사 저지했던 자유한국당이 다양한 방식으로 항의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시각적으로 가장 눈길을 끈 건 박대출 의원의 삭발 감행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삭발을 한 채로 당 의원총회장에 나타났다. 현장에 있던 의원들도 삭발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당황한 모습이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직접 삭발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근조(謹弔), 20대 국회는 죽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의총에서 "민주주의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한 작은 저항의 표시로 스스로 머리를 깎았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상ㆍ하의를 모두 검은색으로 맞춰 상복을 연상케했다.


당 내에선 추가 삭발 결행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인 김태흠 의원은 통화에서 "많은 의원들이 박 의원의 결단에 공감하고 있다"며 "함께 삭발에 동참하겠다는 말도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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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는 국회를 벗어나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투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야당이 할 수 있는 투쟁도구가 그리 많지 않다. 극한 투쟁을 해서 국민들에게 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는 과거형 투쟁방식에 국민이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이런 방식으로는 정치가 발전하지 못한다는 생각"이라며 "의원 본연의 모습으로 투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국당 의원도 "차라리 민생과 패스트트랙을 두고 여당 대표ㆍ원내대표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광화문에 천막을 치되 투쟁본부 운영, 당 내 우려를 절충하면서 전국을 순회하며 법안의 문제점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제, 공수처와 민생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기회가 충분치 않았다"며 "민주당의 사과가 있기 전 국회 등원이나 일정을 논의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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