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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3강 1분기 성적표…화웨이가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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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10 흥행했으나 중저가폰 부진
애플, 아이폰 판매 지속 감소…서비스가 살려

글로벌 스마트폰 3강 1분기 성적표…화웨이가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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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3강 삼성전자·화웨이·애플과 LG전자의 1분기 성적표가 나왔다. 한국 스마트폰은 끝내 웃지 못했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ㆍ중국 공세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악화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프리미엄폰 갤럭시S10 흥행에도 중저가폰 판매량 감소로 2조 초반대의 영업이익에 머물렀고 LG전자 MC사업본부는 프리미엄폰 G8 씽큐의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화웨이는 서유럽에서 강세를 보이며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3%대로 좁혔고 애플은 최대 서비스 매출을 경신하며 아이폰 부진을 다소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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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흥행에도 중저가폰 부진=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IM부문은 1분기 매출 27조2000억원, 영업익 2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S10이 흥행하면서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얼마 3조8800억원·76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8일 글로벌 출시된 갤럭시S10은 갤럭시S9 대비 120%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사전예약량을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23일 출시 47일 만에 100만대 넘게 판매되며 순항 중이다. 2017년 출시된 갤럭시S8보다 10일 늦었으나 갤럭시S9보다 10여일 빨랐다.

그러나 갤럭시S10 흥행에도 1분기 영업익은 갤럭시S9이 출시된 지난해 1분기보다 1조5000억원 적다. IM부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바로 중저가폰이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J·A 등으로 흩어진 중저가폰 라인업을 갤럭시A로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정리 비용이 발생한 것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중저가폰 라인업 재편에 따라 구형 모델 판매량이 줄고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이 발생하면서 갤럭시S10 흥행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에 맞춰 가격 인상이 어려워지면서 원가율이 높이진 것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16분기 연속 적자…G8까지 부진=LG전자 MC사업본부는 권봉석 사장으로의 수장 교체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MC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1조5104억원, 영업손실 20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3223억원보다는 1188억원 감소했으나 지난해 1분기 1361억원보다 674억원 증가했다. 이는 갤럭시S10의 대항마인 G8의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끄트머리인 3월22일 출시된 G8는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려야 할 출시 첫주부터 부진했다. 통신업계는 역대 G 시리즈 중 G8가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프리미엄폰 시장을 장악하면서 LG전자의 입지가 매우 좁아진 상황이다. 최후의 보루이던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LG전자는 중저가폰으로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2017년 17.4%에서 2018년 14.3%로 하락했고, 북미에서도 2017년 16.9%에서 2018년 15.9%로 줄었다. LG전자는 결국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거점을 옮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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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3% 점유율 추격, 애플 서비스 매출 최대=삼성전자가 주춤한 사이 화웨이의 거센 추격전이 벌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7180만대를 출하해 21.7%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애플을 넘어 2위를 굳힌 화웨이는 점유율 17.9%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3.8%로 좁혔다. SA는 "화웨이가 중국, 서유럽과 아프리카에서의 강한 존재감을 바탕으로 애플을 뛰어넘고 삼성과의 차이를 좁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흥행에 힘입어 화웨이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268억달러(30조5620억원)를 기록했다.


애플은 점유율 13%로 3위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둔화, 미·중 무역 분쟁에 이어 중국 경기 침체까지 이어지면서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했다. 그러나 앱스토어를 비롯한 급성장하는 서비스 매출 덕분에 애플은 1년 전에 미치지는 못했으나 시장 예측을 웃도는 성적표 받아들었다. 애플의 1분기 매출은 580억1500만 달러(67조7035억원), 순이익은 115억6100만 달러(13조4916억원)다. 이 중 서비스 매출이 114억5000만 달러(13조3621억원)로 전체의 20%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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