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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군사봉기, 수만명 거리로…美 "마두로 퇴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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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대통령 자처한 과이도 국회의장 "마두로 축출 마지막 단계"
시위대 수만명 카라카스 수도서 정부군과 충돌…80여명 부상
베네수 "반란군 진압 완료" 주장에도 현장대치 지속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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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30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군사 봉기를 시도했다. 중무장한 일부 군인들과 반(反)정부 시위대 수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정부군이 진압에 나서며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주유엔 대사는 이날 오후 5시께 정부가 반란군을 모두 진압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현장 대치는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과이도 의장은 지난 1월23일 마두로 대통령이 대선에서 불법을 저질렀다며 자신이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과이도 의장을 거듭 지지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오전 7시경 3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카를로타 공군기지 외곽에서 수십명의 중무장 군인들과 장갑차 몇 대에 둘러싸인 채 동영상에 등장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는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히고, 시민들에게 거리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1일로 예정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하루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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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이 공개된 후 카라카스 시내에는 수만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몰렸다. 마두로 정권 지지자 500~600명도 함께 뒤엉켰고, 정부군이 해산을 시도하며 충돌했다. 정부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고,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며 맞섰다. 카라카스 보건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8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군부 지도자들은 내게 완전한 충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군부의 지지를 얻어냈다는 과이도 의장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오히려 군사봉기는 미국이 계획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호르헤 아레자 베네수엘라 외무부 장관도 "이번 사건은 미 국방부, 미 국무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직접 계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민들과 그들의 자유를 지지한다"며 "쿠바 군대와 민병대가 베네수엘라에서의 작전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최고 수준의 제재와 철저한 금수(禁輸)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도 "베네수엘라 국민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결정적 순간"이라며 "마두로 지지자들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이 이날 오전 쿠바로 망명할 준비를 마쳤으나 러시아가 이를 만류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마두로는) 비행기를 출발시켜라"며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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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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