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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의 17전18기 "도전, 통산 2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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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챔피언십서 '9홉수' 탈출 진군, 리디아 고 2연패, 이민지 2연승 출격

박인비가 메디힐챔피언십에서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박인비가 메디힐챔피언십에서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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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박인비(31ㆍKB금융그룹)의 '17전18기' 도전이다.


2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 레이크머세드골프장(파72ㆍ650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디힐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서다. 지난해 3월 파운더스컵에서 통산 19승째를 달성한 이후 번번이 20승 고지를 밟지 못하고 있다. 17개 대회에서 3차례 준우승이 전부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9홉수'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박인비가 바로 메이저 7승을 수확한 '골프여제'다. 2015년 서로 다른 4개의 메이저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2016년에는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곁들여 '커리어 골든슬램'이라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 2016년 LPGA투어 역사상 25번째, 한국 선수로는 2007년 박세리(42) 이후 9년 만에 두번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마지막 미션은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으로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일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나선 올해는 6개 대회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달 기아클래식에서는 공동 2위에서 입맛을 다셨고, 지난주 LA오픈은 최종일 4타 차 3위에서 출발해 역전우승이 기대됐지만 공동 5위에 머물렀다.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은 좋지만 오히려 강점을 보였던 퍼팅에 발목이 잡혔다. "점점 퍼팅감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했다.


디펜딩챔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연패에 나선다. 지난해 이민지(호주)를 연장 첫번째 홀에서 '우승 이글'로 꺾은 짜릿한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2016년 7월 마라톤클래식 이후 무려 21개월 만에 통산 15승째를 거두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 같은 코스에서 펼쳐진 2014년 마라톤클래식, 2015년 스윙잉스커츠LPGA클래식 등에서 우승한 '레이크머세드골프장의 최강자'다.

'LA오픈 챔프' 이민지가 또 다른 우승 후보다. 지난해 5월 볼빅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만에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째를 올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 김세영(26ㆍ미래에셋)과 양희영(30ㆍ우리금융그룹), 유소연(29ㆍ메디힐) 등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이다연(22)과 최혜용(29ㆍ이상 메디힐), 조아연(19ㆍ볼빅) 등 '국내파'는 후원사 초청이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과 3위 박성현(26)은 불참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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