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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폰 1분기 웃지 못했다…거꾸로 가는 삼성·LG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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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4분기보다 개선됐으나
1년 전보다 후퇴…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
2분기 5G폰, 혁신 중저가폰에 희망 있어

한국폰 1분기 웃지 못했다…거꾸로 가는 삼성·LG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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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한국 스마트폰이 1분기 웃지 못했다. 어닝쇼크를 기록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나 글로벌 시장 침체ㆍ중국 공세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악화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프리미엄폰 갤럭시S10 흥행에도 중저가폰 판매량 감소로 2조 초반대의 영업이익에 머물렀고 LG전자 MC사업본부는 프리미엄폰 G8 씽큐의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이후는 그나마 상황이 낫다. 삼성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중가폰 갤럭시A80과 갤럭시A70에 기대를 걸고 있고, LG전자도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4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T타워에서 열린 갤럭시 S10 개통 행사에서 홍보 도우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4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T타워에서 열린 갤럭시 S10 개통 행사에서 홍보 도우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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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흥행에도 중저가폰 부진=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IM부문은 1분기 매출 27조2000억원, 영업익 2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S10이 흥행하면서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얼마 3조8800억원·76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8일 글로벌 출시된 갤럭시S10은 갤럭시S9 대비 120%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사전예약량을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23일 출시 47일 만에 100만대 넘게 판매되며 순항 중이다. 2017년 출시된 갤럭시S8보다 10일 늦었으나 갤럭시S9보다 10여일 빨랐다.

그러나 갤럭시S10 흥행에도 1분기 영업익은 갤럭시S9이 출시된 지난해 1분기보다 1조5000억원 적다. IM부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바로 중저가폰이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J·A 등으로 흩어진 중저가폰 라인업을 갤럭시A로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정리 비용이 발생한 것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중저가폰 라인업 재편에 따라 구형 모델 판매량이 줄고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이 발생하면서 갤럭시S10 흥행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에 맞춰 가격 인상이 어려워지면서 원가율이 높이진 것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16분기 연속 적자…G8까지 부진=LG전자 MC사업본부는 권봉석 사장으로의 수장 교체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MC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1조5104억원, 영업손실 20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3223억원보다는 1188억원 감소했으나 지난해 1분기 1361억원보다 674억원 증가했다. 이는 갤럭시S10의 대항마인 G8의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끄트머리인 3월22일 출시된 G8는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려야 할 출시 첫주부터 부진했다. 통신업계는 역대 G 시리즈 중 G8가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프리미엄폰 시장을 장악하면서 LG전자의 입지가 매우 좁아진 상황이다. 최후의 보루이던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LG전자는 중저가폰으로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2017년 17.4%에서 2018년 14.3%로 하락했고, 북미에서도 2017년 16.9%에서 2018년 15.9%로 줄었다. LG전자는 결국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거점을 옮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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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반전 꾀하는 한국폰=2분기 한국 스마트폰에도 희망은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의 양호한 판매 실적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일 일반 출시된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역시 평균판매가격(ASP)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5G 품질 논란이 일고 있음에도 갤럭시S10 5G는 출시 한달도 안돼 20만대 넘게 판매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신흥 시장을 타겟으로 삼은 갤럭시A 시리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 태국 방콕에서 'A 갤럭시 이벤트'를 열고 가성비 높은 중가폰 갤럭시A80과 갤럭시A70을 공개했다. 이 상무는 "신형 갤럭시A 시리즈의 경우 경쟁사 제품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가지고 있어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2분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내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 출시로 전열을 가다듬는다. V50는 지난달 19일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5G 완성도를 올리기 위해 한 차례 연기됐다. 현재로서는 오는 10일 출시가 유력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의 출시가 늦춰진 만큼 5G 듀얼스크린폰인 V50에 비교적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단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에 대한 낮은 신뢰도와 5G 안정성이 부정적 요소로 남아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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