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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하·박준 시인 제29회 편운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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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하 시인(왼쪽)과 박준 시인  [사진= 조병화문학관 제공]

이승하 시인(왼쪽)과 박준 시인 [사진= 조병화문학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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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승하 시인(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과 박준 시인이 제29회 편운문학상 시 부문 공동 수상자에 선정됐다.


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는 제29회 편운문학상 수상작으로 이승하 시집 '나무 앞에서의 기도'와 박준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를 선정했다고 25일 전했다. 시상식은 내달 11일 오전 11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 소재 조병화문학관에서 열린다.

심사위원(위원장 허영자, 장석주, 오형엽)은 "'나무 앞에서의 기도'가 보여주는 진솔한 시성과 실천적 체험,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가 보여주는 섬세한 마음과 잔잔한 감성의 언어는 우리 시대의 한국 서정시가 지향하는 두 방향이라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이승하의 '나무 앞에서의 기도'에 대해 "이 시집의 장점과 미덕은 실제 체험과 실천적 행위 속에서 길어낸 진솔한 시성(詩性)에 있다. 시인은 인간의 욕망에 대해 경종을 울리면서 살아있는 모든 존재에 대해 연민의 눈길을 보낸다. 오랜 시간 동안 정신병원, 교도소, 구치소, 요양원 등을 찾아다니며 동참하고 연대했던 이웃에 대한 애정도 자신을 뽐내지 않는 겸손한 태도와 더불어 시집 도처에 드러난다. 생태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실천적 행위를 통해 몸소 겪음으로써 삶과 시를 하나로 일치시키는 역학이 잔잔하고 담백한 어조 속에 스며들어 있다"고 평했다.


박준의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에 대해서는 "섬세한 마음을 잔잔한 감성과 담백한 어조로 풀어내면서 슬픔과 우울의 세계를 넘어 타인과 교감하고 연대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박준 시인의 시는 한국 현대 서정시의 주류적 흐름을 계승하면서도 과거에 대한 회상에 머물지 않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담한 어조로 표현하는 점에서 고유한 개성을 확보한다. 상실로부터 오는 슬픔과 우울의 세계에 한 줄기 빛을 드리우는 희망의 미래를 향해 묵묵히 기다리면서 일상의 소박한 기미와 흔적과 진동을 섬세한 마음의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독자들과 은밀히 공감하는 매력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편운문학상은 한국 현대시의 큰 별 조병화(1921~2003) 시인이 고희를 맞아 1990년에 자신이 생전에 입은 많은 은혜를 보답하고 후진을 격려하려는 뜻에서 제정했다. 이후 1991년부터 2018년까지 28회에 걸쳐 수상자 일흔일곱 명을 배출하며 한국 시 문학 발전에 기여했다.


이 행사는 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병화문학관이 주관하며, 안성시와 한국문학관협회가 후원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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