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국방부 "남북 군사합의, 한반도 긴장 완화…협력 지속"

지난 2월13일 군 관계자들이 지난 '9·19 군사합의' 이행에 따라 시범 철수된 강원도 고성 GP의 내부 공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한미 국방부는 한반도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는 가운데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 국방부가 23∼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5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갖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KIDD 회의에서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양국 군이 외교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양측은 9·19 군사합의 이행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구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며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유지한 가운데 군사합의 이행의 모든 과정에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선 정석환 국방정책실장이, 미국 측에선 데이비드 헬비 인도태평양안보수석부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회의에서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권 전환 계획의 과업 이행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양측이 한국군의 방위역량 강화가 전작권을 미래연합사령부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조건 달성 가속화에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방산, 국방과학기술, 사이버·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양측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의 안정적인 추진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전략문서 발전, 최초작전운용능력(IOC)검증 시행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제16차 KIDD 회의를 올해 후반기 적절한 시기에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