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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공세' vs 국민 '수성'…中企대출서 맞붙은 리딩뱅크

최종수정 2019.04.24 14:35 기사입력 2019.04.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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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강남 오피스 밀집지역 공략…국민, 우량 中企 유지 주력
"출혈경쟁은 반드시 탈 난다"…국민 반격 시기 주요 관전 포인트

신한 '공세' vs 국민 '수성'…中企대출서 맞붙은 리딩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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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중소법인, 소호 차주들이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족족 신한은행으로 갈아타고 있다. 서울 강남 오피스 밀집 지역에서 두드러진다. 차주를 고스란히 빼앗기는 게 눈에 보여 영업점은 비상이다."(한 시중은행 지점장)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 맞붙었다. 신한은행은 '공세', 국민은행은 '수성' 태세다. 은행권에서는 의아할 정도로 속도조절 중인 국민은행이 언제 공세로 전환, 반격에 나설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중소기업 대출을 2조6099억원 늘렸다. 이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4122억원, 중소법인 대출은 1조1977억원으로 순증액의 절반 이상을 개인사업자 대출로 채웠다.


반면 국민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이 1분기 1928억원 늘었다. 이 중 개인사업자 대출이 1654억원 줄었고, 중소법인 대출이 3582억원 늘었다.


신한은행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은 정부 규제로 가계대출이 막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금고 유치로 여유자금을 확보하면서 대출을 늘려야 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강남 지역에서 부동산 임대업자들을 유치하며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사들은 신한은행이 낮은 금리를 앞세워 가격 경쟁에 나선다고 보고 있다. 국민은행의 일부 강남 지역 부동산 임대업자 차주들도 신한은행으로 대출 거래은행을 변경한 상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 증가는 우량 자산 증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영업성과"라며 "특별히 부동산 임대업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아니며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대출영업을 하고 있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금고로 확보한 자금도 연간 3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지만 평잔은 4조원 안팎이라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반면 국민은행은 신한은행이 무리한 '출혈경쟁'에 나선다고 보고 아직까지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동산 임대업 대출 비중을 낮추는 동시에 자산 성장보다는 수익성, 건전성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에 가장 민감한 차주가 강남 건물주인데 사실 이자마진이 거의 없어 기존 차주를 붙잡는데 애쓰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대출 자산 리밸런싱 기회로 삼고 있고, 우량 중소기업을 지키는 데 주력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무리한 중소기업 대출 영업 확대를 지양하는 한편 우량 중소법인 유지에 힘을 쏟으라고 여러 차례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의 반격 시기를 주목하고 있다. 지금은 속도조절 중이지만 올해 중소기업 대출 순증 목표를 8조5000억원으로 잡아놨고, 내년부터 기업대출 위험가중치를 낮추는 예대율 규제가 시행돼 중소기업 대출 확대가 불가피해서다. 일각에서는 신한은행의 독주 체제가 3분기부터 잦아들 것으로 보고, 국민은행이 본격적으로 치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자마진 없는 출혈경쟁을 통해 대출을 확대하다 보면 당장은 이익이 증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탈이 나게 돼 있다"며 "연초 대출 목표를 낮춰서라도 가격 경쟁은 하지 않을 방침이며 경쟁사도 실탄이 무한하지 않은 만큼 하반기 들어서는 어느 정도 대출자산 증가가 맞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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