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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배출 측정치 조작…GS칼텍스·금호석화·롯데케미칼도 수사

최종수정 2019.04.22 20:09 기사입력 2019.04.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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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남 여수국가산단 GS칼텍스 앞 도로에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22일 전남 여수국가산단 GS칼텍스 앞 도로에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전남 여수국가산단 대기업들이 측정 대행업체와 짜고 수년간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값을 조작해온 사실로 지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산단 내 다른 업체들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전남도는 여수산단 LG화학에서 기업체, 시민단체, 관계기관 등과 ‘대기오염 측정치 거짓기록 업체 현장대책회의’를 열고 고강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회의에서는 여수산단 내 대기업이 포함된 배출업체와 측정대행업체가 대기오염 자가측정 결과치를 거짓 기록한 것 등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1차 수사 결과를 듣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미 알려진 LG화학과 한화케미칼, 광양 SNNC, 대한시멘트 광양공장 뿐만 아니라 여수산단 내 최대 규모 회사인 GS칼텍스와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도 함께했다.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GS칼텍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 금호석유화학 여수발전소 등의 업체에 대해서도 2차 수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GS칼텍스,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의 기업들에 대해서는 수사 초기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GS칼텍스 임현호 공장장은 기업체 입장 발표를 통해 “수사 중인 것에 대해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 관계자도 “현재 어떤 부분이 조작됐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아직은 자세히 모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015년부터 4년간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등의 배출량 측정값을 축소하거나 허위로 성적서를 발행한 측정대행업체 4곳과 측정을 의뢰한 사업장 235곳을 적발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미 적발된 여수산단과 광양업체 6곳과 (유)지구환경공사·㈜정우엔텍연구소·㈜동부그린환경·㈜에어릭스 등 측정대행업체 4곳을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지난 15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고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문제는 환경부는 이번 적발 사례를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적발 기업 외에도 석유화학업체 대다수가 배출량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여수산단 반기업 정서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다 중소기업이 아닌 재계 순위 10위권에 포함된 대기업들이 배출부과금을 적게 내기 위해 이 같은 조작을 했다는 점은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다른 불법행위도 상습적으로 하지 않았겠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현장 대책회의에 참석한 이용주 의원(민주평화당·여수 갑)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시민들은 큰 실망과 함께 산단 내 모든 기업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아닌 대기업이 부담금을 적게 내기 위해 거짓 기록을 했다는 것은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다른 것들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의심이 된다. 이 같은 문제를 소상히 밝혀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분노도 거세다. 여수산단 도로 곳곳에는 ‘기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 사기집단 여수산단’, ‘주민의 생명을 파괴하는 대기오염 측정치 조작이 웬말이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국 최고 주민건강 보장하라’라는 등의 비난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argus19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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