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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우즈벡, 비즈니스포럼 개최…文대통령 "'新실크로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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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우즈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우즈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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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양국 정부 및 기업관계자 500여명을 향해 "600여년 전 동서양을 오간 상인들처럼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기업인들 간 활발한 교류의 장 '신(新) 실크로드'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10분께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에서 개최된 '한-우즈벡 비즈니스포럼'에서 약 500명의 양국 경제인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며 "외국인투자기업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투자보장협정도 개정하는 등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직접 참석, 양국 정상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경제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우리 측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능후 보건복지부·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박진규 청와대 통상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기업인으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안재현 SK건설 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등 총 30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참석했다.


우즈벡 측에서는 미르지요예프대통령을 비롯해 이크라모프 상공회의소 회장, 엘리오르 가니예프 투자대외무역 부총리, 압둘아지즈 카밀로프 외무부 장관,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투자대외무역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기업 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타슈켄트에 오니 피가 뜨거워진다"며 "2500여년 전부터 피어난 깊은 역사가 도심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가슴 뛰게 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저력과 매력, 가능성을 이곳 타슈켄트에서 볼 수 있었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천연가스, 면화, 금, 텅스텐, 우라늄 등 풍부한 자원과 인구 3000만명 이상의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경제성장률이 평균 7.4%(IMF)에 달하는 등 중앙아시아 국가 중 우리와 경제협력 잠재력이 큰 국가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21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한국의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투자액도 지난해 말 70억달러에 이르렀다"며 "플랜트, 자동차, 섬유,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활동하는 등 진출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간 교류와 협력 관계는 양국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서로 간의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산업 다각화, 외환 자유화, 외국인투자 유치 등 국가발전 전략을 추진하며 주변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유라시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비전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우리 한국의 '신(新) 북방정책'과 맥이 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양국 협력관계 도약 방향으로 ▲산업인프라 구축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촉진기반 강화 ▲보건·의료·문화 등 협력분야 다변화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반도 평화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지지해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도 더욱 풍부해져 여기 있는 경제인 여러분께도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우즈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우즈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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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라모프 우즈벡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는 지진, 전기전자, 기계공학, 건설자재, 방직, 화학, 석유화학, 과학 인프라 및 금융 분야에서 총 125억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 협약서 및 계약서가 체결됐다"며 "이는 곧 양측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우리의 미래가 밝다는 증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인사말에 나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서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가 격상된 것은 한국 경제계도 크게 환영하는 바"라며 "막힌 핵심 산업 물꼬를 트고 새로운 산업단지를 설치하는 내용 등은 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 성과를 키워가도록 오늘 함께 하신 양국 기업인들이 후속 논의를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특별 연설을 갖고 "앞서 오전 문 대통령과의 회담은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려는 양국 정상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며 "한국의 기업인들은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은 법치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을 확고히 고수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새 정부가 출범한 첫 날부터 공정하고 투명한 경제 환경을 조성하고, 관치경제 탈피, 사유권과 투자에 대한 안전한 보호 장치 마련을 위해 일관성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19일 오후(현지시간) 우즈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19일 오후(현지시간) 우즈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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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양국 상공회의소는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18만명의 고려인 동포가 양국간 협력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해온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이날 '자랑스러운 고려인 경제인상'을 시상했다. 우즈벡 유심카드(USIM Card) 최대 공급업체 바데스(VADES)그룹 대표이자 현재 고려인협회 부회장, 고려인 우즈벡 한인기업가클럽 총무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고르 겐나디예비치 이씨와, 엑스레이 스캔 시스템 및 조명기술(타슈켄트 공항 설치) 개발자로 한식 대중화를 위해 한식 블로그 및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마리나 텐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국 정상은 두 수상자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은 이후 국제포럼 궁전으로 이동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문화공연을 관람한 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와 함께 국빈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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