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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홈쇼핑 VR·AR서비스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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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패션·가전·가구 'AR쇼룸' 방송…실제 입어보고 가구 배치해보고
현대홈쇼핑 'VR피팅서비스' 이어 'AR쇼룸'
롯데홈쇼핑 'AR뷰' 이후 고객 불만 접수 줄어
T커머스 시장확대·5G시대 개막으로 관련기술 접목 활발

현대홈쇼핑플러스샵_VR피팅서비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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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홈쇼핑에서 봄 패션 신상품 방송을 시청하던 황양희(32)씨의 머릿속에 '저 옷을 한번 입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황씨는 곧 핸드폰을 켜고 'AR쇼룸' 앱을 실행시킨다. 이어 화면의 QR코드를 읽히자 쇼호스트가 상품을 설명하는 화면이 휴대전화로 들어온다. 카메라로 본인 사진을 찍어 미러링 모드로 전송하니 TV화면에 자신이 서있다. 홀로그램처럼 나타난 티셔츠를 터치하니 그 옷을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홈쇼핑 업계를 중심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통신사들의 5G 시대 개막과 함께 VRㆍAR이 '킬러콘텐츠'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유통업계의 관련기술 도입도 확산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쇼핑은 패션ㆍ가구ㆍ가전 분야에서 5차례에 걸쳐 AR쇼룸 방송을 최근 진행했다. 고객 본인이 직접 옷을 입어보는 것처럼 3D콘텐츠가 구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전, 가구 방송의 경우 자신의 집에 가구를 실제 배치했을때 어떤 모습인지 볼 수 있다.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과 TV만 있으면 된다. 혼자서뿐만 아니라 여러사람이 동시에 체험할 수도 있다. K쇼핑 미디어기획팀 김은지과장은 "AR쇼룸 서비스 초기지만 사용고객들의 후기가 유튜브와 블로그에 속속 올라오는 등 관심이 높다"면서 "패션, 뷰티, 인테리어 등 실감형 커머스에서 환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KT와 손잡고 'VR 피팅서비스'를 내놓은데 이어 올해에는 'AR쇼룸'을 출시했다. VR피팅서비스는 개인 신체 사이즈를 입력해 가상의 인물을 만들고 그 인물이 대신해 옷을 입어볼 수 있는 '아바타서비스'가 특징.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약 30여대의 카메라가 모델의 다양한 포즈를 전시 촬영하고 이후 3D 랜더링 작업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면서 "최근 출시한 AR쇼룸은 이보다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향후 월 2회 이상 해당기술을 활용한 방송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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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롯데홈쇼핑 역시 AR기술을 활용해 가전,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는 'AR뷰'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8월 론칭 이후 43만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출시 이전과 비교하면 고객들의 불만 접수는 10% 넘게 줄었다. AR 서비스 탄생은 5G기술 발달을 등에 업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통신사와 콘텐츠를 만드는 홈쇼핑 업계들간의 이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유통업계 전반적에서 체험형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IPTV와 함께 T커머스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도 이유다.

관련 시장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실제 2013년 250억원 규모였던 디지털 홈쇼핑 시장은 지난해에는 3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4조원대로 추정된다. TV홈쇼핑 업체들 역시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디지털 채널 취급고가 3년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 대비 30% 이상 올려잡았다. 디지털 홈쇼핑 업계 1위인 K쇼핑은 지난해 1432억원의 취급고를 올리며 5년만에 매출이 14배 성장했다.


다만 아직 기술개발 초기 단계인데다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어 AR, VR서비스가 상용화될때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적극적으로 관련 기술 접목을 시도하지 않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방송에서 조금씩 시도되고 있는 수준"이라면서 "소비자들의 인식개선과 시장확대 이후 뛰어들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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