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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대형마트 가격 파괴…롯데마트, "이마트보다 저렴" 극한선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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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극한도전 행사 일환 타사와 비교 통한 '극한가격'
정용진표 국민가격으로 시작된 '할인의 일상화'
통큰치킨 이슈몰이 후 초저가 승부수
"한시적 가격 할인" VS "출혈경쟁으로 영업익 타격"

불붙은 대형마트 가격 파괴…롯데마트, "이마트보다 저렴" 극한선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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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대형마트가 가격파괴 전쟁에 본격 돌입했다. 가격을 최대무기로 내세운 e커머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이마트가 올해초 초저가 선언을 한 데 이어 이번엔 롯데마트가 온ㆍ오프라인 경쟁사들보다 가장 낮은 가격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것. 앞서 홈플러스도 지난달부터 창립 22주년을 앞세워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을 파격가로 선보이고 있어 대형마트의 가격 전쟁은 더욱 과열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당장 소비자 유인은 할 수 있지만 지나친 출혈경쟁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8일부터 2주간 총 16개 품목에 대해 온ㆍ오프라인 최저가인 '극한가격' 행사에 들어간다. 오프라인에서는 이마트 온라인몰, 온라인에서는 쿠팡의 단위당 가격비교를 통해 하루에 한번 최저가로 가격을 변경하는 구조다. 실제 롯데마트는 행사기간에 내놓을 팔도비빔면(5입)의 경우 3530원에 가격을 책정했다. 이날 기준 이마트보다 380원, 쿠팡보다 10원이 저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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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와의 직접 비교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최저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롯데마트의 이와같은 선언은 올 들어 계속되고 있는 업계간 초저가 경쟁의 일환이다. 실적부진으로 시름하는 대형마트들간 가격경쟁에 불을 당긴 것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임원들에게 "이마트만의 초저가 구조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에 이마트는 정용진표 초저가인 국민가격을 들고 나왔고 생닭부터 전복, 쌀 등 전방위에 걸쳐 반값 이상의 할인가격을 들고 나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016년 이마트와 쿠팡과의 초특가 경쟁이 일회성이었다면 이번 국민가격을 통해 초저가의 일상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단순 가격 경쟁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함께 '품질'과 '가격'으로 승부한다는 '품격'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곧바로 홈플러스가 대대적인 창립할인 행사를 진행한데다 이마트가 주단위로 소개하는 국민가격 물품들이 연일 완판행진을 이어가면서 위기감이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 롯데마트는 2010년 이슈가 됐던 '통큰치킨'을 지난달 들고 나오면서 시선 집중에 성공했다. 국민가격에 이어 마트업계 두번째 가격 경쟁에 불을 당긴 셈이다. 일주일간 한시적으로 판매한 통큰치킨은 준비물량 12만마리가 완판됐다. 이어 지난 4일부터 진행한 '극한한우'는 4일만에 준비물량의 80%가 소진됐다. 가격 경쟁이 이슈몰이에 성공하고 확실한 집객효과로 이어지면서 롯데마트도 결국 가격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 '극한가격' 정책을 들고 나왔다. 경쟁사인 이마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지배력이 커지고 있는 쿠팡과의 절대비교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


롯데마트 관계자는 "가격정책이 바뀌었다기보다 창립행사로 진행중인 '극한도전'의 이벤트 중 하나로 가격을 강조하는 행사를 한시적으로 마련한 것"이라면서 "과거 비교대상이 적었을 때는 최저가 보상제도 진행했지만 지금은 e커머스를 포함해 경쟁상대가 다양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고객이 민감해하는 가격이라는 소구점을 강조하는 마케팅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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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초저가 할인대전은 단순 가격 비교전이었던 2010년 10원전쟁과는 또다른 양상이다. 적은 물량의 미끼상품으로 방문을 유도하는 것을 넘어서서 온ㆍ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할인의 상시화, 초저가의 일상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당시 대형마트들은 병행수입과 자체브랜드(PB)상품, 단독 상품 개발 등의 '차별화'를 바탕으로 타사와의 초저가 경쟁을 극복했다. 하지만 9년 전보다 마트업계는 더 어려워졌고 온라인과의 싸움은 더 격화됐다. 마트들끼리의 경쟁이 업계간 싸움을 넘어선 업태간 경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업체들과의 전쟁 속에 '저렴한 가격은 기본'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계속되는 한 가격 경쟁 과열은 피할수 없을 것"이라면서 "대형마트들은 일단 객단가를 낮추는 대신 객수를 늘리겠다는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출혈경쟁이 심화될수록 영엽이익은 오히려 더 뒷걸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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