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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보류 "국민연금 인력도 퇴사하는데…"

최종수정 2019.04.12 10:50 기사입력 2019.04.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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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보류 "국민연금 인력도 퇴사하는데…"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전북 혁신도시를 금융중심지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이 보류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으나 현재 여건으로는 어려우므로 더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향후 추가 검토 시기도 정하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제37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추가 지정 관련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9년 서울과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선정된 이후 10년만의 검토이며 지역 공약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어왔다. 각 지역 국회의원들이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법안을 발의하는 등 경쟁을 빚고 있기도 하다.


금융위는 전북 혁신도시의 경우 금융중심지로 지정되기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종합적인 생활과 경영 여건 등 인프라 개선, 전북 혁신도시가 내세우는 농생명과 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모델을 논리적으로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전북 혁신도시가 구체적으로 실현가능한 이행계획을 제시하고, 그 계획이 어느정도 진행돼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는 경우 논의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으로 금융중심지 지정 절차를 개시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북 혁신도시 등 잠재 후보도시의 금융중심지 여건 성숙도 및 추진상황 등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 문제로 특정시기를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했다.


금융연구원은 연구 용역 보고서에서 전북 혁신도시에 대해 "금융중심지로서 위상을 가질만한 금융회사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유일한 상황"이라며 "정주 여건 등에 따라 기금운용본부의 우수 인력이 퇴사하는 등 국민연금의 안정적인 정착도 주요 과제다. 국제 금융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자발적으로 이전하고 집적화할 정도의 종합적인 생활여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있는 기금운용본부 인력도 유출하는 상황에서 국제 금융중심지로 기능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또 일각에서 농생명과 금융을 연계해 농협 본점의 이전 필요성을 제기하는 주장이 있으나, 농생명산업과 금융중심지로서 발전가능성을 논리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금융연구원은 "세계의 주요 금융중심지는 핀테크 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경향이 강화될 것"이라며 "전북 혁신도시가 지향하는 금융중심지도 디지털금융의 미래와 관련된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농생명, 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추진전략과 결합할 수 있다면 미래지향적이고 금융산업의 발전방향과도 부합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는 그동안 금융중심지 정책 성과가 제한적인 원인으로 규제 강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회사의 축소 지향, 언어, 지리적 여건, 법 체계 등 금융중심지로서 태생적 한계 등 외부 요인도 있다며 서울과 부산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내실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집중하기로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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