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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더 싸게!"…대형마트 초저가 경쟁, 보릿고개 극복방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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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3,4월 대대적인 할인행사
준비물량 일찌감치 동나고 완판 행렬
'극한도전' '쇼핑하라' '블랙이오' 등 이슈몰이 성공
마진축소에도 가격 경쟁 포기못해…"유통구조 개선해 체질 좋아질 것" 관측도

홈플러스 '쇼핑하라2019'

홈플러스 '쇼핑하라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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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마트들의 초저가 할인행사가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을 포함해 다른 유통채널로 빼앗긴 고객의 발걸음을 돌려놓기 위한 '가격경쟁'이 대형마트들의 보릿고개 극복 방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창립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4일부터 진행 중인 '극한한우'의 대표상품들은 매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행사시작 4일만에 준비물량의 80%가 판매됐다. 4~6일까지 롯데마트 축산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26.5%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극한한우는 7년만에 부활한 '통큰치킨'으로 이슈몰이에 성공한 롯데마트가 내놓은 21주년 창립행사 2탄이다. 앞서 일주일간 판매한 통큰치킨은 준비물량 12만마리가 일주일만에 완판됐다. 일부 매장의 경우 그날 준비물량이 오전에 끝이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어디에 가면 통큰치킨을 살 수 있냐' '몇 시쯤 가야하냐'는 등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지난 달부터 창립 22주년 행사 '쇼핑하라 2019'를 진행중인 홈플러스는 시작 15일만에 전국 점포 방문객수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한 달만에 2200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반응이 뜨겁자 홈플러스는 행사기간을 3주간 연장했다. 특히 일주일간 진행한 '고기 대방출' 행사가 주목을 받았다. 한마리당 2000원꼴로 판매했단 닭고기는 7만여마리 물량이 동나면서 매출이 30% 늘었다. 양념육 53%, 수입육 11%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초이스등급 찜갈비(미국산)가 32t, 호주산 척아이롤 32t이 완판되는 등 수입육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업계 1위 이마트도 반격에 나섰다. 창립행사를 11월에 하는 이마트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4월을 맞아 초특가 할인 행사인 '블랙이오'를 시작했다. 지난해 창립행사 모토였던 블랙이오를 올해에는 이달 들어 진행하고 있다. 한우 냉동갈비의 경우 4~8일까지 1.6t이 판매됐고 국산주꾸미는 809%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노르웨이 고등어살과 냉장초이스 살치살 스테이크는 각각 922%, 234% 신장했다. 앞서 이마트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스마트한 초저가' 정책 선언과 함께 내놓은 '국민가격' 시리즈 역시 호응이 컸다. 990원 활전복은 일주일간 74t의 판매고를 올렸고 990원 삼겹살/목심 역시 300t의 물량이 일주일만에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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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적부진과 고객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들은 부실점포 정리와 같은 구조조정과 함께 다양한 상품들을 초저가에 선보이며 집객을 유도하고 있다. 할인율이 클수록 마진이 줄어들 수 밖에 없지만 그만큼 객단가를 낮추더라도 일단 객수를 늘리겠다는 의도다. 마트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문점 강화 추세 역시 기존의 할인점 체제만으로는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담겨있다.


대형마트들은 업황이 워낙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가격경쟁이 제살깎아먹기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워낙 저렴한 가격의 상품들을 대량으로 밀고 있어 자영업자나 프랜차이즈 업계의 이익 침해 논란도 인다. 하지만 마트들은 할인점의 생명인 '저렴한 가격'을 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가격경쟁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마트의 체질변화에 도움이되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롯데마트의 경우 중간업체를 끼고 한우를 매입하는 유통구조를 바꾸기 위해 한우 경매에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해 유통단계를 축소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마트들간의 가격경쟁은 업계간 과열로 해석하기보다는 온라인 등 다른 업태들과의 경쟁이란 측면에서 봐야 한다"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특히 이커머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신선식품 등에서 할인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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