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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기 체제' 본격 출범…자력갱생·경제발전 올인

최종수정 2019.04.12 07:46 기사입력 2019.04.1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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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 결과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추대
총리 박봉주→김재룡(자강도)으로 교체
경제 관련 인사 주요 요직에 대거 입성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현직에 재추대하고 총리는 박봉주에서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회 위원장으로 교체했다. 김 위원장이 앞서 9일과 10일 천명한 '자력갱생'과 '경제발전 총력집중'을 실현할 '김정은 2기 체제'의 출범이다.


조선중앙방송은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에서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를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했다"고 밝혔다. 국무위원회는 북한의 국가주권의 최고정책지도기관이다. 북한은 2016년 6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확대·개편하고 김 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처음 추대했다.


총리는 현 박봉주에서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회 위원장으로 교체됐다. 김재룡은 앞서 1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위원이 됐다.


방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총리를 선거했다"며 "회의는 내각총리 김재룡 대의원이 제의한 내각성원들의 전원찬성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김 신임 총리는 연도미상의 자강도당 비서, 평북도당 비서를 역임하고 2015년 2월 자강도당 책임비서를 맡은 것 외에 이력이 상세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그가 '자강도' 당 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점에서 '강계정신'과 관련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시기에 가장 모범을 보인 지역으로 자강도 강계군이 꼽힌다. 북한은 이를 기려 '강계정신'으로 부르며 자력갱생, 혁명의 낙관정신을 상징하는 지역으로 삼고 있다.


김 위원장이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무려 25번이나 강조한 '자력갱생'의 의지를 드러낸 인사라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자력갱생과 자립적 민족경제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존립의 기초, 전진과 발전의 동력이고 우리 혁명의 존망을 좌우하는 영원한 생명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중앙은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정치노선이라는 것을 재천명하게 된다"고 말했다.


9일과 10일, 11일 이어진 북한의 정치 이벤트에서 경제관련 인사의 대거 진입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수행했던 박정남 강원도 당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다. 강원도에는 김 위원장의 역점사업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있다. 군수경제 총괄 기관인 제2경제위원회를 이끌었던 조춘룡도 후보위원에 포함됐다. 대외경제 부문 실세인 리룡남 내각 부총리도 정치국 후보위원에 입성했다.


이러한 인선은 김 위원장의 9일 발언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주인다운 태도를 가지고 고도의 책임성과 창발성,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우리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철저히 관철해나야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비핵화 협상을 담당하던 인물들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은 위원이 유임했고,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처음 진입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김영남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교체됐다. 최 부위원장은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도 선임되며 사실상 '2인자' 자리를 굳히게 됐다.


한편 최고인민회의는 남한의 국회격으로, 헌법과 법령을 제정 또는 수정·보충하며 대내외 정책의 기본원칙을 세운다. 또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위원, 내각 총리, 중앙재판소장 등을 선출하고 소환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0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선거를 치르고 687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투표율 99.99%, 찬성률 100%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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