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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 갈등 '악화일로'…"부산공장 29일부터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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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부산공장 이달 말부터 나흘간 셧다운 결정
닛산, 로그 생산 감산분 절반 가량 일본 큐슈 공장 이관
노조 10일·12일 추가 부분파업 나서

올 초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부산공장 모습(사진=르노삼성 제공)

올 초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부산공장 모습(사진=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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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9일 재개된 2차 집중교섭에서도 별다른 진전이 없자 노조는 10일과 12일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사측은 결국 이달 말부터 나흘 간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이달 29~30일, 다음달 2~3일 등 나흘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 르노삼성 경영진은 이 같은 방침을 세우고 이를 공장과 노조 측에 통보했다. 5월1일은 '근로자의 날'로 비가동 휴일에서 제외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부산공장 생산 물량이 줄었고 계획된 수출 생산 물량도 줄여야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부산공장은 총 4일간 단체휴가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주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파업이 계속된다면 '비가동 휴일'을 활용해 공장을 멈출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한 바 있다. 연간 최대 12일까지 쓸 수 있는 '프리미엄 휴가' 제도를 활용해 일정 기간 공장을 세우는 식이다.


계속된 파업으로 올 들어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4800대의 생산 물량에 차질이 생겼다는 게 르노삼성 측 설명이다. 앞서 닛산은 생산 불안을 이유로 올해 부산공장의 로그 생산 감산분 4만2000대 가운데 2만4000대를 일본 큐슈 공장으로 이관하기도 했다. 이에 르노삼성은 공장 생산 물량의 안정적인 확보와 협력업체 피해 축소를 위해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25번째 임단협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사 모두 초강수를 두는 모습이다. 노조는 지난달 25일 부분파업 이후 16일만인 이달 10일 부분파업을 재개했으며, 오는 12일에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작업 전환 배치, 신규 인력 투입 등 3대 쟁점에 더해 기본급 등에서도 양측의 입장차가 커 극적인 타결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외주화와 작업전환배치 등을 '노사 합의' 사항으로 하고 노동강도를 완화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과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날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찾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노조 관계자들과 만나 "노조 입장에서는 아쉽고 부족하게 생각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제는 논의된 안을 잘 정리해 조속한 합의를 도출하고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도미닉 시뇨라 대표이사 등 사측 임원진과도 만남을 갖고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교섭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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