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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 대표 "알바? 꿈꾸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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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아르바이트생 수천명이 경험 쌓는 에버랜드 삼성물산 '청년인재 철학'
'캐스트 페스티벌' 참석한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 대표
"꿈 실현 위해 일하는 청년들, 그들에 대한 책임감 남달라"
예비 사회인 프로젝트 진행, 향후 진로 설계 도움 교육
'캐스트 행복지표' 개발 관리 2016년 업계 최초로 도입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가운데)가 10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캐스트 페스티벌'에 참가한 캐스트(아르바이트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가운데)가 10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캐스트 페스티벌'에 참가한 캐스트(아르바이트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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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안하늘 기자] 10일 저녁 9시, 적막이 흐르는 용인 에버랜드. 봄을 재촉하는 비가 멈추고 관람객들이 집으로 돌아간 이곳에 활기가 다시 넘친다.


유니폼에서 평상복으로 갈아 입은 1000여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이 실내 공연장으로 모여든다. 그들만의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에버랜드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형식의 축제인 '캐스트(Cast) 페스티벌'이다. 에버랜드는 테마파크를 거대한 무대로 보고, 여기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연기자를 뜻하는 '캐스트(Cast)'라고 부른다.


캐스트 페스티벌의 시작과 함께 소개된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대표(부사장). 그의 이름이 호명되자, 1000여명의 캐스트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1200석 규모의 실내공연장을 가득 채운 캐스트들은 저마다 번쩍이는 LED머리띠를 하나씩 나눠쓰고, 축제 시작을 알리는 진행자의 목소리에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내질렀다.

이 시간 만큼은 사장도, 아르바이트생도 구별이 없었다.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한국 사회에서 흔히 사장은 갑, 직원은 을이다.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간의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


하지만 에버랜드에서는 이 속설이 통용되지 않는다.


정 대표는 "에버랜드에서는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이른바 '알바'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했다. 미래를 꿈 꾸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는 청년들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에버랜드에는 연간 수천명의 청년들이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 일하러 오는 곳이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책임감이 남다르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대표의 말처럼 이날 공연장은 캐스트들의 젊은 열기과 열정으로 가득찼다. Z세대 (1995년 이후 출생자) 중심으로 구성된 캐스트 중 100여명이 참여한 예선을 거쳐 총 10팀 40여명의 캐스트들이 본선 무대에 올라 노래, 댄스, 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끼와 재능을 뽐냈다. 이날 행사는 기획부터, 홍보,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캐스트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했다.


정 대표는 "캐스트들의 열정과 끼가 바로 에버랜드 고객 서비스의 원동력"이라며 "고객서비스를 하는 업종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해 캐스트 근무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예비 사회인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버랜드에는 연간 6000여명의 청년들이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 평균 5~6개월간 캐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이들이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준비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Z세대의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동기 부여 프로그램과 교육제도를 운영 중이다.


캐스트 페스티벌 뿐아니라 캐스트들이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재능을 발견하고 향후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되도록 '캐스트 유니버시티'라는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고객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서비스 철학에 따라 2016년 업계 최초로 '캐스트 행복지표'를 개발해 중점관리하고 있다.


정 대표는 "청년들이 에버랜드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사회에 본격 진출해서도 꿈과 희망을 계속 키워나가길 바란다"며"그들이 열정을 키우고 소양을 쌓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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