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안터지는 5G, 솔직하게 설명하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로비에서 열린 '5GX 서비스 론칭쇼'에서 세계 최초 5GX 상용화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5G 커버리지, 속도, 콘텐츠,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소비자의 목소리를 엄중히 받아들여 5G 완성도를 높여달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10일 오후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오랫동안 5G서비스를 기다려온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소비자는 최첨단 ICT기술 트렌드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매우 높다. 이러한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에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가능했던 것"이라며 "5G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1등 사업자의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이 강조한 것은 소비자와의 솔직한 소통이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4세대 이동통신 LTE도 현재와 같은 촘촘한 커버리지를 갖추기까지 수 년이 걸렸다.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솔직한 소통"이라며 "5G 커버리지, 서비스 등 제반 사항 안내를 통해 소비자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합리적 의사 결정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은 5G 커버리지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5G 커버리지맵을 12일 공개한다. 박 사장은 "현재 상황이 소비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은 있지만 우리가 일궈낸 5G 세계 최초 의미가 퇴색되면 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유수의 기업들이 한국을 5G 테스트 베드로 높이 평가하고 5G 기반의 사업 협력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등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며 "주요 경쟁국들의 견제와 도전 속에서도 치열한 노력으로 글로벌 ICT기술 변화 트렌드를 선도해온 점은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5G 생태계 육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5G 최초 상용화를 위해 노력한 이유 중 하나가 5G 생태계를 조기 활성화해 국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자는 데 있었다"며 5G 생태계 지원단을 출범시키고 본인이 직접 지휘한다. 지원단은 5G기반의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중소?벤처 파트너를 육성하는 원스톱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