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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관광객 대신 2030 젊은 투숙객으로 북적…부티크호텔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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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이후 해외 관광객 줄어 비즈니스 호텔 등 '울상'

젊은층 '호캉스' 부티크호텔로 향해…객실 점유율 80% 이상

해외 관광객 대신 2030 젊은 투숙객으로 북적…부티크호텔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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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특급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차별화 된 인테리어와 감성으로 젊은 고객을 사로잡아라."


포화상태인 5성급 특급호텔, 비즈니스 호텔 시장을 대신해 속속 등장한 부티크 호텔의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후폭풍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요우커)이 급감하며 다수 특급호텔, 비즈니스 호텔의 객실 가동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지만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는 2030 젊은 세대들이 부티크 호텔로 몰리며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

11일 문화체육관광부의 '호텔업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서울 소재 호텔은 433곳에 달한다. 2015년 말 294곳 대비 약 47% 급증한 셈이다. 2011년부터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정부가 호텔 용적률을 대폭 확대하며 비즈니스 호텔 등이 우후죽순 생겨난 탓이다. 하지만 2017년 사드 배치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하기 시작하며 특급ㆍ비즈니스 호텔은 타격을 입었다. 이를 대신해 2016년부터 홍대, 강남 등 젊은 세대들의 '핫플레이스'에 생겨난 부티크 호텔들의 경우 호캉스족이 늘어나며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림산업이 운영하는 호텔 브랜드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2016년 개관한 부티크 호텔 '글래드 라이브 강남'의 지난 1분기 평균 객실 점유율이 85%에 달했다. 전년 동기 65%보다 20%나 뛴 수치다. 글래드 라이브 강남은 파티 문화를 콘셉트로 지어진 부티크 호텔로 실내수영장과 뱅앤올룹슨 스피커 등을 갖춘 풀 스위트 등이 이색적인 연말 파티 공간으로 입소문을 탔다. 글래드 호텔 관계자는 "스피커, 침구 등의 높은 퀄리티에 만족하는 젊은 투숙객들에게 인기가 높아 투숙객 수가 연일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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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이 지난해 오픈한 부티크 호텔 L7 홍대의 경우 로꼬, 다이나믹 듀오, 타이거JK, 윤미래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교류하는 홍대의 특성을 살렸다. 씨푸드, 인도음식 전문점 등 젊은 고객을 위한 레스토랑도 다수 입점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월평균 객실 점유율이 80% 이상이었다"며 "주말의 경우 점유율이 90%까지 치솟았다"고 귀띔했다.


'밀레니얼 세대 취향 저격한 예술 호텔'을 표방하며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이 지난해 4월 서울 홍대에 오픈한 부티크 호텔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도 젊은 세대의 '인싸텔(인사이더+호텔)'로 통한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관계자는 "정확한 숫자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오픈 이래 꾸준한 폭으로 객실 점유율이 상승 중"이라며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고객이 차례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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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조선호텔이 '어반 프렌치 스타일의 부티크 호텔'을 표방, 개관한 레스케이프 호텔의 경우 이국적 인테리어 등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다소 고가의 숙박료와 애매한 입지(서울 중구 명동)로 인해 초기 객실 점유율이 30% 미만으로 알려졌다. 레스케이프 관계자는 "정확한 객실 점유율은 공개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인스타그램 등에 객실 파티, 고급 인테리어 등으로 회자되며 매주 점유율이 신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SNS 활성화,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늘며 부티크 호텔의 전성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올해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574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호텔업황 전반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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