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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김부겸 이임사 "오늘도 연기와 냄새로 매캐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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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임기 마지막날을 맞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강릉, 제천, 밀양, 익산을 비롯해 숱한 현장에서 소방관의 땀과 눈물을 지켜봤다"고 토로했다. 김 장관은 5일 예정됐던 이임식을 취소하고 강원지역 산불현장에 머물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행안부를 통해 배포한 이임사에서 "소방관은 모든 재난 현장을 지키는 수호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렌지색 기동복을 볼 때마다 저는 든든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제가 어떻게 버텼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이 수고해주신 덕분"이라며 "지난 22개월간 우리가 함께 이뤄 낸 일들을 돌아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사랑하는 행정안전부, 그리고 경찰청과 소방청 공직자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이임사에서 "저는 지금 강원도 고성에 있다. 어젯밤에 도착할 때만 해도 도로 옆 야산에 불이 활활 타고 있었다. 바람이 미친 듯 불어댔다"고 현장 소식을 전했다.


또 "봄이면 양양과 간성 사이를 휩쓴다는 양간지풍이다. 그 바람을 타고 불티가 사방으로 날아다니는데 정말 아찔했다"면서 "동이 트면서 산림청과 소방 헬기가 다시 투입되자 조금씩 불길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돌아보면 취임식 바로 다음날 찾아갔던 재난 현장이 가뭄에 바닥이 쩍쩍 갈라진 충북 진천의 저수지였다"며 "그러더니 이임식이 예정된 오늘도 나무들이 타는 연기와 냄새로 매캐한 현장"이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이어 "현장을 지키는 것이 장관의 본분이기에 이임식을 취소키로 결심했다. (취임한) 2017년 6월부터 오늘까지, 1년 10개월 동안 하루하루가 오늘 같았습다"고 말했다.


국민의 안전 의식도 강조했다. 그는 "안전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면서 "단순히 안보나 치안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 생활 분야에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재난이나 사고가 아예 없을 수는 없다"며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수습해서 희생자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것이 ‘안전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도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이라며 "수사권 조정은 국민의 인권을 어떻게 더 잘 보장할 것이냐에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행안부는 강원지역 산불 피해가 커지면서 당초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됐던 김 장관의 이임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6일 0시를 기해 장관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 시간부터 진영 신임 장관이 지휘권을 넘겨받는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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