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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금융지주사 주가부양 열 올리는데…시장은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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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대비 주가 저평가"
BNK금융지주 회장 1만주 등
경영진들 자사주 매입 총력
주가 부양책 효과는 '미미'

지방 금융지주사 주가부양 열 올리는데…시장은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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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지방 금융지주 회장들이 자사주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가가 저평가 받고 있다는 판단 아래 주가 부양을 위해 발 벗고 나선 모양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일 자사주 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김 회장의 BNK금융 보유 주식은 3만5000주에 이른다. 시가로 따지면 4일 종가 기준 2억4950만원어치다. BNK금융은 같은 날 김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10명이 자사주 4만3656주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BNK금융 관계자는 “회사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최근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BNK금융 주가는 70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 초반 수준이다.


DGB대구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도 지난달 취임 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8일 주당 8380원에 5000주를 샀다. 임원들도 가세했다. 올해 들어 전무와 상무 등 6명이 8885주를 사들였다.


JB금융지주의 행보는 조금 다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자사주를 단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고 당분간 매수 의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은 인위적인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배당성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JB금융은 지난해 주당 180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14%로 2017년(8%)에 비해 개선됐다. 하지만 20% 중반대인 대형 금융지주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지방 금융지주 회장들의 주가 부양책이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당장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서 “배당성향을 꾸준히 높여가면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장 반응도 시큰둥하다. 지방 금융지주 주가는 연초(1월2일) 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BNK금융은 7000원에서 4일 종가 기준 7120원(1.7%)을 기록했다. DGB금융은 8050원에서 8600원(6.8%)으로, JB금융은 5540원에서 5790원(4.5%)으로 올랐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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