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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빈 만난 英메이, 의회에 '국민투표 옵션' 제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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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제1야당인 노동당과 함께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점 찾기에 나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다음 주 의회에 '국민투표 개최' 여부를 묻는 표결을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는 10일 EU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메이 총리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에게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정부측 제안을 서신으로 보낼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코빈 대표와 초당적 논의에 나섰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 이날도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한 소식통은 "메이 총리를 만나고 돌아온 정부 관계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서신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며 "노동당의 요구에 따라, 다음 주 하원에서 어떤 표결이 진행되든 브렉시트 합의안을 결정하는 '확정적 국민투표(confirmatory referendum)'를 선택지로 포함하는 방안이 제안됐다"고 전했다. 하원 의원들에게 국민투표에 대한 선택권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영국 국민들은 브렉시트 안에 대해 지지 또는 거부 의사를 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EU정상회의 전까지 남은 5일간의 논의시한 내 집권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를 설득시킬 수 있는 안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4시간 30분에 걸친 만남에서도 메이 총리측과 코빈 대표측은 관세동맹 잔류 등에 대한 입장차를 보이며 대부분의 시간을 탈퇴협정의 세부사항을 설명하는 데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 브렉시트파를 중심으로 한 집권 보수당의 반발도 여전히 거세다. 한 보수당 하원의원은 메이 총리에 대한 분노가 확산되며 사실상 총리관저로 몰려들어 그녀를 끌어내는 사태까지 올 수 있을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이 총리와 코빈 대표 간 '초당적 논의'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투표를 두고 내각조차도 분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노동당 소속 의원 25인은 코빈 대표에게 제2 국민투표가 협상의 일부가 돼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그들은 "제2 국민투표는 극우 세력에 의해 이용될 것"이라며 "노동당을 지지하는 많은 유권자들의 신뢰를 손상시켜, 총선에서 승리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이 총리는 앞서 코빈 대표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하원에서 여러 대안을 두고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오는 10일 EU정상회의 전까지 시한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FT는 "이르면 9일에서야 표결이 이뤄질 수 있다"며 "브렉시트 합의안이 승인되지 못하면 메이 총리는 그냥 브뤼셀로 가야한다"고 우려했다.


내각의 한 소식통은 가디언에 "노동당과 논의하고자 하는 메이 총리의 의도는 진정성이 있다"면서도 "(노동당과의 합의 결과는) 아마도 의회 표결의 옵션으로 끝날 것"이라고 브렉시트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이번 초당적 논의에도 한계가 크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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