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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산 농산물 구매 촉진중…美 달래기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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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워싱턴DC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크게 늘리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에서 공식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미국은 지난주 중국에 미국산 면화 17만8000베일을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주간 수출량으로 따지면 지난 2년 가운데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중국은 이 기간 170만t의 미국산 대두도 구매했다. 이를 합치면 올해 중국이 수입한 대두 규모는 1290만t에 해당한다.


중국이 국유기업 시노그레인과 중량집단(中糧集團·COFCO)을 통해 직접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고 있는만큼 무역협상 결과를 확인하고 민영기업들도 거래를 시작하면 물량이 더 늘 가능성이 크다. 소니 퍼듀 미국 농무부 장관은 지난 2월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1000만t 추가로 수입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3월에 구매한 미국산 돼지고기 규모는 2만4000t에 달한다. 중국에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가 무더기로 도살된 영향도 작용했다.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한달간 구매한 돼지고기 양은 최근 2년 가운데 가장 많다. 중국은 또 25%의 고율 관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월 미국으로부터 30만t의 옥수수와 13만t의 수수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옥수수 에탄올 등 일부 미국산 농산물은 몇달째 중국으로 출하되지 않고 있지만 면화를 비롯해 대두, 돼지고기, 옥수수, 사료용 수수 등 다양한 농축산물의 중국 출하가 고율 관세에도 불구하고 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FT는 1년동안 지속된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국이 최근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는 방법으로 미국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상황에도 구매를 늘린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번주 워싱턴DC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중국의 수요가 증가한데서 비롯된 구매 확대일수도 있지만 미·중 무역협상을 진행하면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약속이행의 증거로도 풀이될 수도 있다. 이에따라 무역협상이 잘 타결되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는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그 누구도 생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제품들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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