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한신평, 아시아나항공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록…"아시아나 회계신뢰성 의문"

최종수정 2019.03.22 18:29 기사입력 2019.03.22 18:29

댓글쓰기

한신평, 아시아나항공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록…"아시아나 회계신뢰성 의문"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아시아나항공 이 외부감사인의 '한정' 의견을 받은 만큼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검토에 등록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 기업어음은 A3-, 전자단기사채도 A3-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Watchlist 하향검토'로 낮췄다.

무보증사채의 경우 등급전망만큼은 '안정적'이었지만 단숨에 'Watchlist 하향검토'로 미끄러진 모습이다.


한신평은 등급전망을 낮춘 이유로 회계정보 신뢰성 저하와 여전한 재무 부담, 회계 신뢰 약화에 따른 자본시장에서의 유동성 위험 확대 가능성을 들었다.


한신평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회계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회사의 별도 재무제표에 대해선 운용리스 항공기 정비 의무 관련 충당부채와 마일리지 이연수익 인식 및 측정,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을 문제 삼았다.

연결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삼일회계법인은 이 외에 손상징후가 발생한 유·무형자산의 회수가능액, 에어부산의 연결 대상 포함 여부 및 연결 재무정보 등에 관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결산 재무제표상 영업실적 및 재무상태도 아시아나항공이 발표한 지난해 잠정 실적보다 크게 나빠졌다.


한신평은 이 같은 사실이 결국 외부감사인의 한정의견 표명과 더불어 아시아나 회계 정보의 신뢰성에 상당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이 높은 재무부담 및 유동성 위험에서도 자유롭지 않다고 봤다. 순차입금이 크게 줄었지만 재무 부담이 여전한데, 회계정보 신뢰성 저하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제한돼 유동성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7년 말 단기차입금 잔액이 2조원이나 돼 유동성 우려를 지적받아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566억원 규모 CJ대한통운 지분을 매각하고 2444억원 규모 금호사옥을 매각했을 뿐 아니라, 약 3000억원 규모 항공기 선급금 반환 등을 통해 차입금을 9000억원이나 줄인 바 있다.


하지만 한신평은 차입금의 절대 규모가 줄었다 해도 질적으로 금융리스 차입금과 유동화차입금이 여전히 높은 것이 회사 발목을 잡을 것이라 꼬집었다.


금융리스 차입금은 원리금 분할상환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는 자금이고 유동화 차입금도 주요 노선의 현금흐름이 담보로 제공된다.


원종현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만기구조가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단기성 차입금이 여전히 약 1조2000억원이나 돼 높은 수준이고 유동화차입금도 유동성 관리에 잠재적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회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BB+ 이하로 하락하면 신탁을 조기지급해야 하는 사유가 생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회계 신뢰마저 약화되면 자본시장으로부터 큰 폭의 자금을 조달받기 어렵기 때문에 유동성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 한신평의 분석이다.


원 실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험 확대 수준과 유동성 대응 능력을 최우선으로 점검하고, 재감사를 통해 확정되는 영업 및 재무실적의 기존 수치 대비 변동 폭과 원인을 파악해 아시아나항공의 사업지위, 수익 및 이익창출력, 재무안정성 등을 전면 재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