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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터미널 부지에 복합시설 짓는 '롯데'…중앙공원 도로 활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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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센터·27층 업무용 빌딩 건립 추진…미추홀구에 건축허가 신청
환경단체 "교통난 가중에 공원 훼손 우려" 개발계획 철회 촉구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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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터미널 부지에 상업시설 '롯데타운'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업체 측이 주변 공원의 일부를 도로로 변경하는 계획을 함께 추진하고 있어 지역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8일 인천시와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인천개발은 2012년 인천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부지를 9000억원에 매입했다.

이어 올해 1월부터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으로 이름을 바꿔 영업해왔다. 롯데 측은 이곳에 쇼핑센터와 27층 업무용 빌딩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10월 미추홀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인천시와 협의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 일대가 평소에도 교통난이 심각한데 추가로 복합시설이 들어서면 교통마비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교통영향평가에 따라 주변 도로를 확장해야 하는데, 사업부지 인근의 중앙공원 일부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측에 사업계획을 철회하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앙공원은 남구 관교동에서부터 남동구 구월3동으로 이어지는 길이 3.9㎞, 폭 100m, 면적 35만4000㎡에 달하는 인천을 대표하는 공원이다. 인천시는 2017년부터 도로로 분절된 중앙공원의 연결성을 확보하고 활성화를 위해 현장탐방, 토론회, 시민참여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해 왔다.

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연합 등은 "한쪽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공원을 조성하면서 다른 한쪽에는 기존 공원을 훼손해 도로를 만들려고 한다"며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해도 모자랄 판에 롯데는 돈벌이를 위해 공원을 훼손하고 도로를 넓히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쇼핑센터와 27층 업무용 복합건물을 지으면 극심한 교통난을 가져올 것은 불 보듯 뻔한 일로 애초 문제가 적지않는 개발계획"이라며 "잘못된 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자, 미세먼지 완충역할을 하는 중앙공원을 훼손해 도로로 편입하겠다는 어이없는 발상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미추홀구에 롯데의 계획을 반려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해당 부지를 롯데에 매각한 인천시 역시 계획안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롯데와 인천시민 사이 마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로 1974년 계양산 전체 면적의 3분의 2에 달하는 257만㎡의 땅을 매입하고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포기한 바 있다.


2012년 당시 인천시는 환경파괴 우려 등을 이유로 골프장 건설과 관련한 도시관리계획을 철회했고 사안은 소송전으로 비화됐다. 지난해 10월 대법원 최종심에서 롯데 측 패소가 확정되면서 계양산 골프장 조성사업은 무산됐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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