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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핵 만큼 위협적 '생화학무기' 동결도 회담 의제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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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제2차 북ㆍ미 정상회담 의제가 핵무기에만 집중되고 있다면서 핵 만큼 재앙적 피해를 막기 어려운 생화학무기도 우선의제로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 모든 종류의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핵무기 보다 인접 지역에서 더 즉각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화학무기도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북한이 한미로부터 천연두, 보툴리누스, 장티푸스, 탄저병 등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난 2015년 북한 언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농약연구소인 평양생물기술연구원을 시찰했다고 보도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 살충제 공장이 생물학무기 프로그램과 관련성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전 미 국방부 관리는 "북한의 생화학무기 기술은 고도화됐지만 과소평가 돼 있고, 매우 치명적"이라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2017년 북한 공작원 2명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신경작용제 VX 독극물을 이용해 김 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것을 언급하며 북한군은 훈련에서 일상적으로 모의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경 바로 너머인 서울로 쉽게 전파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인체이 치명적인 리신, 겨자가스, 시안화수소 등 5000톤의 생화학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북한은 국제화학무기금지협약에 서명하기를 거부한 3개국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 주재하는 미군과 가족들을 포함해 2만8000명이 무방비상태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워싱턴도 이같은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한국과 협력해 생화학 위협 관련 정보 수집을 구체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 국토안부부, 보건복지부, 질병통제센터 등 부처간 보다 높은 수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생화학적 공격의 치명적인 환경에 대한 모의시험을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통신은 무엇보다 이러한 생화학 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에 서명하도록 국제사회 차원에서 강력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핵 만큼 위협적 '생화학무기' 동결도 회담 의제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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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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