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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대표 선임 늦춰질 듯…박남춘 시장 "혁신방안 수립 먼저"

최종수정 2019.02.05 13:44 기사입력 2019.02.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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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대표 선임 늦춰질 듯…박남춘 시장 "혁신방안 수립 먼저"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후보자 선정과정과에서 투명성 문제와 자격 시비 등으로 잡음이 일고 있는 인천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에 대한 임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재단 대표이사 임명권을 갖고 있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그동안의 논란을 의식해 재단의 개혁방안 수립 후 재단 대표를 선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선임 건에 대한 보고가 올라왔는데 결재를 보류하고 문화관광체육국장에게 문화재단을 새롭게 변화시킬 방안을 만들어서 신임 대표이사의 확약을 받아오라고 했다"며 "대표이사 선출에 시장이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존중했지만 이젠 이사장으로서 문화재단의 새로운 변화를 책임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각계에서 추천위원을 모시고 자율적으로 추천 절차를 거치도록 하면 민주성과 정당성이 확보될 것이라 믿었기에 불개입을 천명했는데 절차적 정당성에 따른 결정(최종후보 2명 추천)에 대해 반려한다면 결국 대표이사 선임에 개입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그래서 반려하지 않되 신임 대표이사에게 새로운 문화재단의 변화를 함께 만들 것을 제도적으로 확약받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화재단 이사회는 최근 신임 대표 공모 절차를 거쳐 인천아트플랫폼 관장 출신인 A씨와 다른 지역 문화재단 대표 출신 B씨 등 2명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지역 문화예술계와 재단 노조, 시민단체 등이 최종후보 2명의 적정성 여부와 선정과성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며 재공모를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인천문화재단 노조는 "새 대표이사는 재단의 주요 직무와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재단 내부 혁신과 지역사회 소통 의지를 필수적인 요소로 갖춰야 하는데 두 후보가 여기에 부합하는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A씨에 대해 "전임 대표이사가 재단을 이끌 당시 (A씨가)간부의 역할이었던 만큼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재단 내부 직원들이 전임 대표이사 때문에 힘들어하던 당시에도 개선 의지가 없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또 B씨는 대해서는 "재단의 핵심 업무를 재원 끌어오기로 착각해 인천문화재단의 역할 자체를 모르고 있으며, 기업 네이밍 등을 운운한 것은 재단의 성격과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인천네트워크 등 지역 문화예술인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시민사회가 지속적으로 제기한 재단 개혁과 투명한 절차에 의한 대표 선임 등이 수용되지 않고 있다"며 "시 정부는 최종 후보 2명을 반려하고, 대표이사 추천위원 명단과 면접내용 공개 등 투명한 절차로 대표이사를 재선임 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경실련도 성명을 통해 "재단 이사회와 인천시장이 나서서 추천위원 명단 및 심층면접 결과 등을 공개하고, 항간의 의혹을 해소할 만큼 완벽한 인사 검증을 진행해야 함에도 시민단체가 요구하는 내용을 아예 무시했다가 결국 문제가 터졌다"고 논평했다.


경실련은 앞서 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절차와 관련한 추천위 명단과 추천위원장 면담을 재단 측에 요청했으나 어떠한 공문 회신이나 답을 듣지 못했다며 반발했다.


이처럼 재단 안팎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박 시장은 당장 신임 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보다는 문화재단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이행할 기구로 문화재단혁신위원회를 구성, 대표이사 선출과정 개선과 정치권력 독립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하고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우선을 두기로 했다.


박 시장은 "창의성과 다양성의 보장, 문화행정의 관료화 경계, 지나치게 비대해진 조직의 슬림화, 무엇보다 정치권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 인사 독립성 확보 등 시민들이 문화재단을 바라보는 기대는 매우 크다"며 "이러한 혁신방안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있고, 시 문화담당 부서와 협의해 나가겠다는 확약이 있은 후에 신임 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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