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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불발에도 모두가 만족한 '미니스톱 인수전'…"점포 확대보다 내실 다지자"(종합)

최종수정 2019.01.29 15:06 기사입력 2019.01.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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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불발에도 모두가 만족한 '미니스톱 인수전'…"점포 확대보다 내실 다지자"(종합)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편의점 업계 5위 한국미니스톱의 인수전이 우여곡절 끝에 결국 무산됐다. 결과에 따라 편의점 경쟁 구도가 새롭게 재편되는 큰 인수전이었지만, 업계에서는 '승자'가 없는 이번 결과가 모두가 '윈윈'하는 방향이라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이제는 무리한 점포확대 경쟁보다는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29일 유통가에 따르면 일본의 이온 그룹은 미니스톱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인수전에 참여한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니스톱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매각 무산설을 공식화하고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니스톱 측은 "그 동안 미니스톱의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업무제휴를 계속 검토했지만, 모기업인 일본미니스톱에 의한 주식양도 등이 이루어진 사실은 없다"며 매각 무산을 공식화했다.


미니스톱은 "향후 모기업인 일본미니스톱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중단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맛과 편리함으로 웃음 넘치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미니스톱의 미션을 향해 끊임없이 혁신에 도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던 미니스톱 매각이 무산됐지만, 경쟁에 나섰던 롯데와 신세계는 인수 실패보다 상대방이 미니스톱을 가져가지 못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미니스톱 인수는 시작부터 부담감이 많은 경쟁이었다.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는 4위인 신세계 이마트 24를 견제하기 위해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너무 높은 인수금액이 고민이었다. 롯데는 이번 인수전에 4000억원 중반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관계자는 "미니스톱 점포수가 2530여개이고 인수 이후 들어갈 비용을 감안하면 점포당 2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롯데의 입장에서는 '과연 이런 금액을 지불하고 인수를 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마트 24의 입장에서도 매각 무산은 나쁘지 않은 결과다. 만약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하면 CU·GS25와 함께 '빅3'를 형성하게 되고 이마트24는 경쟁이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예측 됐었다. CU와 GS25의 경우도 '빅3' 체제가 들어면 새로운 경쟁자를 견제하기 위해 점포수 경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승자가 없이 끝난 인수전이 각 업체에게 '최선'이라는 기묘한 결과로 돌아온 것이다.


업계에서는 미니스톱 인수 불발을 계기로 무리한 점포수 확대보다는 각 점포의 내실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다른 한 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자율규약까지 발표한만큼 앞으로는 개별점의 수익성 위주의 출점 전략을 더 고민해야 한다"며 " "2014년과 2015년 '도시락 경쟁'처럼 본사와 점주 그리고 협력업체까지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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