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50층 재건축 재도전… '장미'의 꿈(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50층 재건축 재도전… '장미'의 꿈(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가 50층 재건축 추진에 나선다. 현 제3종일반주거지역 상태로는 35층을 넘길 수 없지만 준주거지로 바꿔 초고층 재건축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인근 잠실주공5단지와 같이 종상향을 통해 높이 완화에 나서는 것으로 앞서 지난해 50층 설계에 나서려다 주민간 이견으로 무산된 바 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장미1·2·3차아파트재건축조합추진위원회는 최근 50층 재건축 계획을 담은 정비안 수립을 위한 도시계획 업체 선정에 나섰다. 잠실대교 남단에 위치한 장미1·2·3차아파트는 총 3500여가구로 대로변 건너 잠실주공5단지(3900가구)와 비슷한 규모다. 1979년 입주가 시작된 1차 외 2차와 3차까지 맞닿아 있다. 재건축 연한은 이미 채운 상태로 안전진단도 통과했다.

이에 추진위는 사업성을 검토하고 정비일정을 가늠하기 위해 정비안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정비구역 분할이나 재건축 소형주택 건설계획 등 기초안을 비롯해 향후 주민설명회나 공청회 등의 과정도 모두 포함됐다.


눈에 띄는 점은 준주거 등 종상향을 통한 50층 재건축 검토다. 현재 장미아파트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돼 35층 이하 재건축만 가능하다. 현재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인 '서울2030플랜'에 따르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 준주거지역은 50층 이하로 높이를 제한하고 있다. 결국 준주거지로 종상향을 추진해 50층 재건축에 도전하겠다는 얘기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바로 앞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 통과가 장미아파트 주민들의 기대감까지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종상향을 추진해 50층 허가를 받아내서다. 잠실역 주변 부지를 기존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한 것으로 50층 재건축을 승인받은 것은 광역중심지 준주거 지역의 경우 층고 제한을 두지 않을 수 있다는 서울시 도시계획 구상 때문이다.

당시 서울시는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을 통해 도심(광화문·시청, 영등포, 강남)·광역중심지(용산, 청량리, 창동, 상암, 마곡, 가산, 잠실)에 한해서만 종상향을 통한 50층 이상 아파트 건립을 허용했다. 이 역시 광역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경우에만 승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 잠실주공5단지 조합과 서울시는 협의를 통해 준주거지역 연면적의 약 35%를 호텔, 컨벤션, 업무 등으로 채워넣어 서울시가 추진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과 연계했다.


50층 건립을 이뤄냈지만 서울시에 양보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 일반 한강변 재건축 단지를 웃도는 전체 부지면적 대비 16.5%를 공원, 학교 등 한강명소화를 위한 문화시설 등으로 공공기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임대주택 규모 역시 전체 6401가구 중 602가구가 소형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장미아파트의 경우 광역중심에 포함돼 있지 않아 종상향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수차례 서울시 심의에 도전했던 은마아파트 역시 잠실주공5단지와 달리 '광역중심지'의 입지에 있지 않아 종상향을 통한 초고층 재건축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아직 조합도 설립되지 않은 곳인데다 지난해 이미 50층 재건축 추진에 나서려다 무산됐던 만큼 기본 정비안을 수립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며 "다만 잠실 일대가 서울시 대표 관광특구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는데다 초대형 재건축 단지인 만큼 향후 심의 단계에서 잠실주공5단지와 같은 기준이 적용될 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