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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비싼 단가 부담됐지만…7개월 걸려 친환경 포장재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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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 물류센터 현장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김기백 CJ ENM 오쇼핑부문 물류센터 과장.

부곡 물류센터 현장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김기백 CJ ENM 오쇼핑부문 물류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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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최근 유통업계의 가장 핫한 화두 중 하나는 친환경이다. CJ ENM 오쇼핑은 스티로폼 대신 알루미늄 라미네이트를 안쪽에 붙인 종이 박스와 친환경 아이스팩, 종이 테이프로 구성된 친환경 보냉 포장을 과감하게 적용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새 보냉 포장을 만들어낸 김기백 CJ ENM 오쇼핑부문 물류센터 과장을 만나 탄생 뒷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장 어려웠던 건 업체 발굴도 품질 개선도 아닌 높은 단가였어요. 기존 포장 대비 68%나 높은 단가 때문에 도입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책임이나 재사용 가능성, 편의성 등을 고려했을 때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죠."


김 과장은 친환경 보냉 패키지 도입에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자 주저없이 '단가'라고 밝혔다. 높은 단가의 포장재를 도입하는 데 부담감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친환경 배송재를 알아보고 좋은 반응을 보일 때마다 보람도 크다. 그는 "지난해 일명 '뽁뽁이'로 부르는 완충재를 종이 완충재로 대체했는데, 고객이 직접 상품평에 패키징 만족도를 언급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며 "친환경 포장재 사용은 단편적으로는 비용이 상승하는 것은 맞지만 비용과는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포장재 도입을 위해 그는 여러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CJ 오쇼핑은 매달 하루 반나절 동안 트랜드캐칭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데, 김 과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람회 현장을 찾았다. 이번 친환경 보냉 패키지는 지난해 열렸던 국제포장기자재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7개월간 연구 개발한 끝에 탄생했다.


CJ 오쇼핑은 예부터 포장재를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는 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OPP 테이프를 대체하는 종이테이프를 12만 박스에 적용했고, 뽁뽁이를 종이완충재로 대체해 7만2000박스에 적용했다. 의류 부직포 포장을 대체하는 종이 행거박스는 5만5000박스에 적용시켰고, 유통포장재 과대 사용 방지를 위해 포장박스 종류도 110가지로 늘렸다. 김 과장은 "유통업계도 포장 쓰레기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변화해야 한다"며 "가장 시급한 문제는 과대포장 및 재사용이 불가능한 포장재 사용에 의한 자원낭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차원뿐만 아니라 김 과장 개인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친환경 활동에 관심이 많다. 그는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구매상품을 담기 위해 봉투를 구매하는 비용도 아깝고 친환경 소비문화를 습관화하기 위해 장바구니를 들고 간다"며 "구매 후에도 종이 박스에 포장해서 장을 보곤 한다"고 전했다.


그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환경 보호를 위해 의식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과장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장바구니나 텀블러로 친환경 소비 활동을 생활화하고, 온라인 쇼핑몰 상품포장은 원칙을 지켜 재활용해야 한다"며 "소비자 개개인도 점차 의식이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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