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시행한 '나라사랑교육'에 활용된 국가정보원 제작 '호국보훈 교육자료 DVD'의 배포, 활용, 회수, 폐기에 국가보훈처 직원들이 적극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훈처 위법·부당행위 재발방지위원회(이하 재발방지위)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개월 간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보훈처는 나라사랑교육과 직원들이 국정원 정보관으로부터 이 DVD샘플을 받아 내용을 확인했고, 20장 분량의 배포처 세부목록을 국정원 정보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담당 직원들은 DVD를 국정원에서 제작한 사실을 알면서도 국회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 보훈처 자체 감사 등에서 "제작자가 누구인지 모른다"거나 "나라사랑교육 등에 활용하지 않았다"는 등의 허위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훈처는 "공식적이고 적법한 절차에 의한 폐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폐기한 DVD가 몇 개인지, 보관 중이던 DVD가 전량 폐기된 것이 맞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훈처는 나라사랑교육 강사진 편성과 관련해 2011년 3월 이미 100명의 전문 강사진이 있는데도 박승춘 전 보훈처장의 지시로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 성우회, 자유총연맹 등 5개의 이념 편향적인 민간단체 출신 강사 322명이 별도의 선발절차 없이 강사진에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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