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코스피지수가 전일 중국 경기둔화 신호 등에 따른 기관 매도세로 2000대 아래로 하락할 위기를 맞은 가운데 투자자산마다 다른 시각이 제기됐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엔 신중하되 원자재 등 대체투자는 고려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비록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 등으로 글로벌 위험자산 하단에 대한 저지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상승을 확신하긴 어렵다.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일단 진정시킬 순 있다. 연준 금리인상이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금리하락이나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통화정책 및 공급 요인이 아닌 수요 요인에 따른 결과라면 위험자산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긴 어렵다.
지금보다 확실한 중국의 경기부양 신호와 안정적인 미국 경제 기초 체력(펀더멘털)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확인되기 전까지 위험자산보다 변동성이 작은 자산 위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지난해 4분기 원자재시장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골드만삭스상품지수(GSCI) 기준 수익률은 -22.94%에 그쳤다.
에너지 업종지수 수익률이 -33.60%에 그쳤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산업금속 업종도 하락했다. 농산물 업종도 위험자산 하락 우려로 상승 여력이 약해졌다. 귀금속 섹터의 경우 안전자산 매수세를 유입해 같은 기간 수익률 7.05%로 상승 반전했다.
1분기엔 불확실성이 일부 남아있어도 원자재시장 전반에 기회도 공존하는 시기로 판단된다. 지난해 4분기부터 추세를 되돌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브렌트유(Brent) 등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부담도 줄어들고 있어서다.
저유가, 저금리에 달러 약세까지 나타나면 신흥시장 등 세계 원자재 투자심리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투자의견은 기존 전망치인 중립을 유지하되 에너지 업종 중심으로 저가 매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는 원자재시장 전반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
올해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는 리스크 관리 및 과매도 원자재 테마를 유지한다. 1분기는 은 ETF인 SLV와 미국 소재기업 ETF인 XLB, 커피 상장지수증권(ETN)인 JO 등 투자를 추천한다. 저유가, 저금리 속 달러 약세, 신흥시장 개선, G2 중심 인프라 투자 성장 동력(모멘텀) 강화 등을 반영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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