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이가섭은 현실판 ‘미생’ 장그래라 불린다.
어느 날, 그의 가슴 속에 배우라는 꿈이 스며들었다.
최근 이가섭은 서울 중구 충무로 본지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도어락’(감독 이권) 개봉을 앞둔 소감과 이야기를 전했다.
이가섭은 10년 동안 잡아 온 바둑을 놓은 지 8년 만에 영화 ‘폭력의 씨앗’(2017, 감독 임태규)으로 첫 원톱을 맡았다.
“바둑은 굉장히 좋은 스포츠이지만 표현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바둑판 위에 돌을 두고 수를 읽다 보면 극대화된 표현보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했다. 반복된 작업 속에서 갈증을 느끼지 않았을까.”
긴 시간 걸어온 바둑의 길을 내려놓겠다고 하자 부모님은 반대하셨고. 그는 “고3 때 진로를 바꾸겠다고 하니까 가족들의 반대가 컸다. 갑자기 말씀드려서 그런 것 같다. 그러나 현재는 굉장히 응원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폭력의 씨앗'에 이어 '도어락'까지. 이가섭에게 배우가 되기 전과 후의 변화를 묻자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며 대답을 골랐다. 신중한 얼굴로 그는 또박또박 답변을 이어갔다.
“바둑은 몇 수를 내다보고 다음을 생각한다.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았겠지만, 간접적으로라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인간 이가섭으로 살아가는 방식에 관해서는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이가섭은 제55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을 거머쥐었다. 이를 언급하자 그는 “좋았고, 감사했다”며 얼굴을 붉혔다.
“‘폭력의 씨앗’을 함께 만든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부모님께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다. 많은 분과 함께 호흡하며 만들었기에 더 뜻깊지 않았나. 뒤에서 응원해준 부모님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이이슬 연예전문기자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