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서울시가 20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가택을 수색해 국내 유명 작가의 그림 2점 등 9점의 재산을 압류했다. 지난달 26일 전 전 대통령 자택에 진입했다가 전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비서관의 말을 듣고 발길을 돌린 지 20여일 만이다. 전 전 대통령은 현재 지방세 약 9억8000만원을 체납한 상태다.
이들은 4시간 가까이 집을 뒤져 국내 유명 작가의 그림 2점과 병풍, 가구, TV, 냉장고 등 모두 9점을 압류했다. 가전제품과 가구에는 압류 딱지를 붙였고, 그림은 단속 차량에 싣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택 수색은 낮 12시께 마무리됐다.
당시 자택에는 전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여사 등이 있었지만 거친 항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은 2014년 두 아들 소유의 재산 공매 과정에서 발생한 지방소득세를 체납한 바 있다.
류대창 서울시 38세금총괄팀장은 “지난달 직원 2명이 전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통보 절차를 마쳤다”면서 “압수한 그림 2점에 대해선 향후 전문가 감정을 거쳐 경매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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